이영하 시인과 함께하는 차 한잔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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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2시간전
                                             사진=이영하 시인
 
제목: 봄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꽃은 거의 졌다.
그러나 향기는 남아 있다.
5월의 공기는
이별과 시작을 함께 품는다.
 
 
연둣빛은 짙어지고
바람은 여름의 냄새를 데려온다.
나는 지나간 봄을
한 장의 책갈피처럼 접어둔다.
그 안에는 미처 못 한 인사와
늦게 깨달은 고마움이 있다.
 
 
계절은 우리를
다음 장으로 넘긴다.
벚꽃은 떠났지만
나무는 더 단단해졌고
햇살은 조용히 어깨 위에 내려앉는다.
 
 
끝이라 부르던 순간이
실은 여백이었음을 안다.
떠나는 계절은 빼앗지 않고
다음 빛을 준비하게 한다.
나는 책을 덮고
새로운 바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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