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남녀노소 즐기는 생활스포츠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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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일반
  • 2018.06.18 15:53

문체부, 태권도 미래 발전전략과 정책과제 발표…2022년까지 5대 추진전략 10개 핵심과제

승·품단 심사제도 개선…인터넷 태권도 TV 개설 등 콘텐츠 보급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태권도 미래 발전전략과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태권도 미래 발전전략과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팀=문이호 기자> 태권도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 거듭난다.

 

태권도를 관람스포츠로 육성하기 위해 프로스포츠화 추진을 검토하고,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 태권도 대회도 육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태권도 4개 단체(대한태권도협회·국기원·세계태권도연맹·태권도진흥재단)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태권도 미래 발전전략과 정책과제’(태권도 10대 문화콘텐츠 추진방안)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태권도로 열어가는 건강한 세상,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하는 태권도 저변확대, 산업생태계 조성, 위상과 정체성 확립,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 5가지 정책목표와 10대 핵심과제가 담겼다.

 

태권도계의 현안과 과제를 담은 10대 문화콘텐츠를 정책과제로 발굴, 2022년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태권도의 재도약과 지속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된 ‘태권도의 문화콘텐츠화’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월부터 실무팀을 통해 태권도계의 현황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발굴했다.

 

‘태권도’를 친숙한 생활문화로 육성

 

이에 따라 ▲태권도 저변 확대 ▲태권도 산업생태계 조성 ▲태권도의 위상과 정체성 확립 ▲태권도 글로벌 리더십 강화 ▲태권도 지원체계 혁신을 정책목표로 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추진전략으로는 ▲평생 즐기는 태권도 ▲지속 성장하는 태권도 ▲자랑스러운 태권도 ▲세계와 함께하는 태권도 ▲신뢰받는 태권도를 제시하고 10개의 핵심 정책과제를 마련했다.

 

세부 추진방안으로는 태권도를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아동 청소년, 성인, 노년층의 운동능력에 맞춘 생활태권도 교육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초·중·고 학교스포츠클럽과 방과 후 학교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시·군·구별 도장의 아마추어 수련생들이 가족과 함께 겨루기, 품새, 태권도 체조 대회에 참여하는 태권도 주말리그를 추진한다. 여성 지도자가 가르치는 여성특화 태권도 도장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실버 태권도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별 태권도협회가 주관하는 지역별 태권도 가족 축제를 지원하고, 소외계층과 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태권도’를 차세대 기술 접목한 콘텐츠로

 

4세대 이동통신(4G),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결합한 융복합 사업화도 지원한다.

 

태권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공채널로서 인터넷 태권도 TV를 개설해 경기 녹화 및 중계, 뉴스, 홍보, 콘텐츠 보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태권도를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공연, 웹툰, 드라마 등 스토리라인을 갖춘 콘텐츠를 확보하고, 우수 콘텐츠 제작을 단계별로 지원하기로 했다. 

 

태권도 도복, 호구 등 관련 용품을 다양화하고 품질을 개선하는 한편 소규모 도장 경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지도자·심판·행정가 등 태권도 종사자들에 대한 직무교육을 강화하도록 세계태권도연수원(WTA)의 역할과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태권도의 승·품단 심사제도 개선

 

아울러 태권도 승·품단 심사제도 개선 방안으로는, 현행 심사수수료 내용을 전면 공개해 심사비의 합리적인 책정 기준을 마련하기 했다.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저단자 심사를 타 지역 심사위원에게 맡기고, 품·단 전환자 전원에 대한 보수교육을 의무화한다.

 

해외 승·품단 심사와 단증 발급에도 국내와 동일한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기로서 태권도의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태권도박물관(태권도원) 중심으로 태권도기념관(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세계태권도연맹 등이 보유한 유물을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태권도 단체의 조직을 혁신하고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단체 구성시 각계각층의 대표성 있는 인사들의 참여를 확대해 민주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마련해 공정성과 투명성, 책임성을 강화하는 조치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태권도를 활용한 공적개발원조(ODA) 전략도 새로 만든다.

 

이밖에 남북간 이질성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북측 국제태권도연맹과 우리쪽 세계태권도연맹(WT) 등 남북간 태권도 단체간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그간 태권도발전을 위한 논의와 계획이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이번에 마련한 정책은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태권도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세부 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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