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인들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거나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보호비를 갈취한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원, 평택 등 경기남부지역 폭력조직 10개파 120명을 검거해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16명을 구속하고 10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폭력조직별로는 수원 ㄴ파 22명(3명 구속)·ㅂ파 30명·ㅇ파 21명, 평택 ㅈ파 4명(1명 구속)·ㅊ파 12명(2명 구속), 안성 ㅍ파 10명(3명 구속), 안양 ㅌ파 9명(1명 구속), 시흥 ㅁ파 5명(1명 구속), 이천 ㅇ파 4명(2명 구속), 부천 ㅅ파 3명(3명 구속) 등이다.
수원 ㄴ파 조직원 이모씨(27)는 지난해 12월 수원의 한 유흥업소에서 황모씨(21)가 자신의 어깨와 부딪혔다는 이유로 황씨를 마구 때려 코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조직원 유모씨(21)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박모씨(32)가 운영하는 주점을 찾아가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하는 방법으로 술값 400여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ㄴ파가 2014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연루된 범죄는 62건에 달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안성 ㅍ파는 2013년 7월께 조직으로부터 돈을 빌린 황모씨(37)가 빚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자 지인 김모씨(36)를 협박해 1억여원을 갈취하고, 2013년 1월 유흥업소에 2000만원을 투자하고는 장사가 잘 안 된다며 업주를 협박해 5800만원을 가로채는 등 2012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모두 30건의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수원 ㅂ파는 성매매 알선 등 31건, ㅇ파는 폭행 등 5건, 평택 ㅊ파와 안양 ㅌ파, 시흥 ㅁ파는 폭행 등으로 각각 10건, 이천 ㅇ파는 공갈 등 28건의 범죄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원 지역 폭력조직 경우 세력 확장을 위해 고등학생 등 10대 청소년들을 조직에 가입시켰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폭력조직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부=심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