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처로서 가치 높아
<내외매일뉴스=한금실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북 임실군 옥정호, 충북 충주시 비내섬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과학원은 지난해 옥정호, 비내섬, 광주광역시 장록 습지 등 3곳의 습지를 정밀 조사했다.
3곳의 습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9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옥정호 습지는 섬진강 상류에 있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위적인 교란요소가 적고 생태경관도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달, 큰줄납자루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0종을 포함해 총 1003종의 야생생물의 서식을 확인했다.
비내섬 습지는 다양한 형태의 퇴적지형을 비롯, 자연적인 여울과 소가 반복되는 하천 중상류지역 습지로 전형적이고 우수한 생물서식처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과학원은 호사비오리, 단양쑥부쟁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을 포함해 총 859종의 생물종 서식을 확인했다.
도심에 인접한 장록 습지는 오랜기간 동안 현재와 같은 자연적인 하천지형이 유지돼 자연성이 뛰어난 생물서식처가 발달했다. 습지 주변의 도시화에 따라 지역 야생생물들의 피난처 역할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을 포함해 총 827종의 생물종 서식을 확인했다.
과학원은 3곳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 우선 비내섬과 옥정호의 지정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장록 습지의 경우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갈등 요소가 해결되는 대로 지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까지 환경부가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은 전국에 총 25곳이 있다. 습지보호지역에서는 생태계 모니터링, 서식처 복원 등 생태계 관리와 생태관광·교육 등이 이뤄진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