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방 우간다 “북과 군사협력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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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 2016.05.30 11:20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에 도착, 샘 쿠테사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한-우간다 정상회담…무세베니 대통령 “안보리결의 충실히 이행”
 
우간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전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사전환담 및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평가 및 발전 방향 ▲개발협력 ▲인프라·에너지 ▲과학기술·ICT 협력 ▲문화·교육 협력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사전환담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우간다를 방문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무세베니 대통령과 두 번의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었는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무세베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지난 정상회담 시 우간다를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아프리카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잠재력이 큰 만큼,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동아프리카 국가 중에 우리가 처음으로 수교한 나라인 우간다와 최근 들어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속가능개발, 문화·교육협력, 군·경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새마을 운동 관련 한-우간다간 협력 강화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Better Life for Girls’ 구상, 코리아 에이드 사업 관련 무세베니 대통령의 관심과 지지를 요망했다.
 
이에 대해 무세베니 대통령은 특히, 새마을 운동의 자립·근면·창의성 등 정신개혁운동으로서의 가치에 주목하면서 새마을 운동은 자신의 국가발전 전략을 지탱해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양국간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에 있어 문화 및 교육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번 방문 계기에 국방협력 MOU 체결을 통해 군사교육·방산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우간다의 성장잠재력을 실현시키는 방향으로 양국간 실질 협력이 심화·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특히 우리의 기술과 경험 등에서 장점을 보유한 분야인 인프라 및 자원개발, 교육·문화 분야 등을 중심으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경제성장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주변 정세가 안정 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우리의 경우 북한으로부터의 끊임없는 도발 및 도발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에도 큰 위협이 되므로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한 우간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무세베니 대통령은 북한이 우방국인 중국, 러시아 등으로 부터도 고립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우간다는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세베니 대통령은 안보, 군사, 경찰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disengage)할 것을 지시했다는 점을 반복해 언급하면서 안보리 결의에 대한 충실한 이행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기존의 개발협력 중심의 양국 관계를 경제, 군사, 교육·문화 분야의 실질협력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밀접한 협력이 이뤄져 새로운 양국관계로 만들어 가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인 우간다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전략적 토대를 마련하고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견인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방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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