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위기 상황을 앞에 두고 우리 내부의 분열과 반목이 지속되고 위기를 극복해내겠다는 국민적 의지마저 약화된다면 지금까지의 위대한 역사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퇴보의 길로 접어들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아직 우리 앞에는 북한 핵 문제, 테러 위협, 구조조정을 비롯해 수많은 장애물들이 놓여있다.
이러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내겠다는 우리 모두의 단합된 의지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세종청사간 을지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박 대통령은 “오늘 아침 폐막한 리우올림픽에서도 우리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여자양궁 단체전의 올림픽 8연패, 펜싱 박상영 선수의 역전드라마, 부상으로 출전도 불투명했지만 한계에 도전해 이겨낸 박인비 선수, 부당한 판정과 부상에도 값진 동메달을 따낸 김현우 선수와 품격 있는 패배로 감동을 선사해 준 이대훈 선수, 그밖에도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투혼과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유승민 선수는 하루에 3만보를 걸어 다닌 성의와 성실함으로 모두가 어렵다고 했던 IOC 선수위원에 당당하게 당선됐다”며 “이처럼 우리 젊은이들이 보여준 긍정의 에너지가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긍심으로 이어져서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세종청사간 을지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 모두가 언제나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키워서 대한민국을 더욱 건강한 공동체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우리 모두 패배의식과 자기 비하에서 벗어나 용기와 자신감을 회복하고, 콩 한쪽도 나누던 공동체 의식을 되살려서 국가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좁은 국토, 부족한 자원과 자본에도 불구하고 오늘과 같은 국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경쟁을 촉진하고 대외 지향적 경제 발전을 추구하는 적극적 국가 전략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강한 국민적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신흥국 최초로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 가입, 역대 최고의 국가신용등급 등 최근 우리경제의 성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청와대=방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