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자동차와 인공지능, 포스트 철강 경량소재 등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된다.
정부는 10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선정·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자율주행자동차 ▲포스트 철강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바이오의약 등이다.
9개 프로젝트 중 산업통상자원부는 자율주행자동차와 포스트 철강 경량소재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이지만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센서 등 핵심부품과 시스템 반도체 국산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주변상황 인식 카메라, 레이더·라이다 등 8대 핵심부품을 2019년까지 개발한다.
국내 우수한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처리, 통신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2021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 수준의 국내 ICT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 인식률 제고 기술 등 6대 융합 신기술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8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민·관 공동으로 총 5700억 원의 투자가 소요될 전망이다.
아울러 경량소재 세계 시장 확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타이타늄, 마그네슘, 알루미늄, 탄소섬유를 4대 경량소재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해 향후 7년간 집중적인 R&D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자동차, 항공기를 중심으로 원가경쟁력을 지닌 소재와 가공기술을 개발해 2023년까지 상용화를 추진한다.
타이타늄은 항공용 구조체를 목표로 개발해 2023년 미국,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 4번째 수출국으로 진입하고 2020년까지 소재 원천기술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자율주행차와 전기차용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합금을 2022년까지 개발하기로 했으며, 원천기술을 보유한 출연연구기관 등과 소재기업이 공동으로 전기차 차체용 합금소재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개발된 합금소재는 종합실증을 지원함과 동시에 국내 자율주행·전기차에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정환 산업기술정책관은 “우리나라가 포스코 건설을 시작으로 허허벌판에서 산업화를 이루었던 듯이 자율주행차와 경량소재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주력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