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아프리카는 상생 동반자…쌍방향 1만명 교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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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일반
  • 2016.05.30 11:45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각)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아프리카연합(AU) 본부 넬슨 만델라홀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AU 첫 특별연설 통해 ‘포괄적 협력 청사진’ 이니셔티브 제시

“호혜·미래지향적 경제협력으로 아프리카 르네상스 시대 열자”

 

아프리카 3개국 순방차 에티오피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연합(AU)을 방문, 넬슨 만델라홀에서 ‘아프리카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상생의 동반자’라는 제목으로 특별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아프리카 쌍방향 1만명 교류 등을 담은 대(對) 아프리카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걸어온 길은 다를 수 있지만, 앞으로의 발전과 성취의 길은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한국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 마음을 여러분과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고 상생 발전해가는 협력의 파트너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개발경험 공유 ▲호혜·미래지향적 경제협력 ▲지속가능한 평화·안정 구축 ▲제도적 협력틀 강화 등 우리의 기여방안을 담은 ‘아프리카와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청사진’이라는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가장 큰 잠재력은 역시 사람, 특히 청년과 여성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아프리카의 청년고용 기회를 증진시킬 ‘쌍방향 1만명 교류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5년간 아프리카의 인재 6000명에게 한국이나 아프리카에서 교육받고 훈련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봉사단 4000명을 아프리카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이 가진 ICT와 과학기술 분야의 강점을 활용하여 아프리카에 기술혁신센터를 세워 창조혁신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제가 작년 12월 유네스코에서 발표했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구상에 따라 직업기술교육과 ICT 교육을 펼쳐 전문 인력 양성을 돕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무엇보다 한국이 아프리카와 진정 나누고 싶은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이라며 “한국 근대화의 토대가 되었던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개발 운동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서도록 만든 정신혁명 운동이었다. 앞으로 한국은 아프리카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의 크고 작은 농촌, 나아가 각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저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시작되는 이동형 복합 개발협력 사업 코리아 에이드(Korea Aid)는 이러한 노력을 구체화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보건, 음식, 문화 등의 기능을 담은 트럭이 여러 지역의 주민들을 찾아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서로의 문화도 소개함으로써 한국과 아프리카가 서로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호혜·미래지향적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ICT, 의료, 환경, 과학기술 등 여러 신성장 분야에서 한국이 갖고 있는 강점과 아프리카의 창조적 인재들이 결합하면 아프리카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저의 방문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동행하여 비즈니스 포럼과 1대1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상생 협력의 물결이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AU 평화기금에 대한 재정적 기여 확대, 해적 퇴치 및 평화유지군 파견 확대 등을 통해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평화·안정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한국은 북한의 핵개발로 심각한 안보 위기를 겪고 있는데,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 공조에 동참해 준 데에 감사드린다”며 “아프리카는 ‘아프리카 비핵지대조약’을 이끌어낸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아프리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프리카의 아픔과 꿈을 공유하면서 상생 호혜의 정신을 살려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아프리카를 생명의 나무로 만드는 상생의 동반자이자, 신뢰할 수 있는 친구로서 여러분과 함께 동행할 것”이라고 연설을 맺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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