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티오피아, 경제 협력·대북 압박 ‘한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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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일반
  • 2016.05.30 11:37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각)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아프리카연합(AU)본부 넬슨 만델라 홀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박 대통령, 하일레마리암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

아디스아바바 인근 100만㎡ 규모 한국섬유단지 조성

8000억 규모 에티오피아 인프라 시장 진출도 합의

 

에티오피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하일레마리암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대규모 한국섬유단지를 조성하는데 합의하는 등 양국 사상 최대의 경제협력 성과를 냈다.
또한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양국은 먼저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인근에 100만㎡ 규모의 한국섬유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에티오피아 섬유산업은 원가 경쟁력이 중국에 비해 30%나 높고 미국과 유럽에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대해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우리 많은 기업들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게 돼서 미국과 EU 등 서부지역에 수출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두 정상은 도로와 교통, 전력 등 6억9000만 달러(우리 돈 8000억 원) 규모의 에티오피아 인프라 시장 진출에도 합의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에티오피아의 지지도 얻어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에티오피아측은 “지난 3월에 채택된 UN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향후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 아프리카 국가들의 협조 확보라는 차원에서 우리에게 많은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50분 넘게 진행되는 등 두 정상이 매우 진지한 분위기속에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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