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의당 대표 심상정의원
정의당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은 민주당에게 수습 권한을 위임하지 않았다"며 "국민들에게 야권 균열 우려만 키우는 단독회담을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지금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최후통첩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때에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어떤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국민들에게 혼란만 줄 뿐이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제안이다"며 "청와대가 얼마나 반갑겠느냐. 박 대통령이 어디 의지할 데 없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1야당 대표가 맥락없니 제안하니 얼마나 천군만마를 얻었겠느냐. 그것은 백만 촛불의 함성을 왜곡하는 일이다"고 추 대표의 결정을 규탄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 대표가 상의 없이 결정을 내린 것 같다. 의원들의 의견 수렴이 안돼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전날 밤 추 대표로부터 전화연락을 받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상의할 것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질 조짐을 보이자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정치부 야당팀/ 신동현 기자 (mailnews0114@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