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계파운명건 원내지도부경선,,판세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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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일반
  • 2016.12.16 07:06
                                          사진=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 정우택(좌) 나경원(우)
 
 
 

새누리당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 분수령인 새 원내지도부 경선이 오늘 열린다.

친박계(親박근혜)와 비박(非박근혜)계의 명운이 걸린 이번 경선은 선거결과에 따라 여권 분열의 신호탄이 될 수 있어 여느 때보다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친박계는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에 정우택(4선·충북 청주시 상당구)-이현재(재선·경기 하남시)조를, 비박계는 나경원(4선·서울 동작구을)-김세연(3선·부산 금정구)조를 출격시킨 상태다.

친박계는 원내지도부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 기세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까지 이어갈 태세다. 반면 비박계가 승리할 경우 친박계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양 진영은 경선 전날인 15일 자신들이 "중도 화합의 적임자"라고 어필하면서 종일 쉴새없이 선거운동을 벌였다.

정우택 의원(4선·충북 청주시 상당구)은 나는 친박 활동을 한 사람도 아니고 친박의 대표로 나왔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계파 간 싸움을 말리고 분당 사태를 막아보겠다. 당을 중도화합으로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경원 의원은 "중도성향 원내대표(후보)는 제가 아니냐"고 되받아치면서 "당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시키고 그 변화 속에서 화합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변화를 상징하는 원내지도부에게 많은 의원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박과 비박 진영에서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측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정 의원을 지지하는 친박계는 '계파 해체·2선 후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우선 친박계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1일 전원 사퇴'를 공식화 했다.

나 의원을 지지하는 유승민 의원은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정당을 재건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해 보수 혁명, 정치 혁명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 원내대표 경선"이라며 "대한민국 보수를 살릴 수 있도록 민심을 거스르지 말아달라. 건전 보수 지지자들의 마음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양 계파 간 사생결단식 대결에 이주영 의원을 중심으로 한 당내 중립성향 의원들은 양측에 '경선 무효-합의추대'를 주장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판세는 예측불허다.

새누리당 128명 의원 중 친박계는 50여명, 비박계는 40여명, 중립 성향은 20여명으로 보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결국 어느 한쪽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중립 성향 의원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번 탄핵안 표결 과정에서 중립 성향 의원들이 비박계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번에도 비박계가 유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의원들의 친소관계, 지역 조합 등에 영향을 받는 당내 선거라는 게 변수다.

 

정치부/신동현기자   (mailnews0114@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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