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절 기념식이 8년만에 야외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을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안부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처음 맞는 3·1절을 국경일 행사의 상징성과 현장성을 살려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사로 치르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 모습. |
이에 따라 이번 3·1절 행사에서는 정형화된 식순에서 벗어나 ‘독립선언서 함께 읽기’와 추모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독립유공자 후손과 전문낭송인이 광복회장과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조곡연주, 첼로·피아노 협연 추모 연주도 이어진다.
또 참석자들은 시민과 함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문 앞까지 3·1 만세운동을 재현하며 행진을 할 예정이다.
제99주년 3·1절 기념식과 연계해 판결문 등 행형기록, 피살자 명부, 독립선언서 등 50여 점의 독립운동 관련 기록물을 3월 한 달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특별 전시한다.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자는 모두 50명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1919년 3월 14일 황해도 해주군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고(故) 조양원 애국지사 등 5명의 후손에게 포상이 수여된다.
중앙 기념식과는 별도로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범국민적인 기념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자체 기념식과 함께 만세운동 재연, 전통문화공연 등 200여개 행사를 진행한다.
재외공관에서도 대사관과 한인회 등을 중심으로 80여개 행사에 9000여명이 참여하는 기념식과 동포 간담회가 열린다.
한편, 행안부는 3·1절을 맞아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한다.
실버팀=장의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