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 청와대=방명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며 "어렵지만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기 위해 IOC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확신하고 참석자들의 방문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긴장이 고조되어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시점에 남북이 함께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해 한국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에 북한이 참여하고 그동안 남북단일팀 구성과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을 다양한 남북 스포츠 교류의 선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쉽지 않은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도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평창에서 열린 IOC조정위원회를 마치며 "평창이 세계인을 맞이할 준비가 완료됐다"는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의 평가를 언급한 뒤 2002년 월드컵대회 당시 붉은 악마 응원, 촛불혁명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놀라운 응집력과 열정을 볼 때 안전하고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를 확신한다고 했다.
올림픽 안전에 대해서도 "한국은 테러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 중의 하나다. 지금까지 인종, 종교 등을 이유로 국제적인 테러사건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냉전시대에 치러진 99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010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