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개월째 감소…수입은 388억달러로 15.3% 줄어
7월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무역수지는 4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7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수출은 46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수입은 388억달러로 15.3% 줄어 무역수지는 77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 보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부문이 2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이 품목을 제외할 경우 7월 수출은 1.0% 증가하게 된다.
자동차는 신차 출시 전 구모델의 수출 조정 등으로 6.2% 줄었고 해외 생산 비중 확대로 무선통신기기와 가전도 각각 16.0%와 17.5% 감소했다.
반면 선박은 해양플랜트 수주 증가와 가스운반선 인도 등으로 57.4% 증가했고 철강과 반도체도 호조세를 보여 각각 16.4%와 6.6% 늘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스마트폰 부문의 호조로 무려 217.7% 증가했고 한류 영향으로 화장품 또한 39.1% 늘었다.
수입은 원자재의 단가 하락으로 전체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강세를 보였던 소비재 또한 소폭 줄었으나 자본재는 증가했다.
수출은 세계 교역 감소, 유가 하락, 엔화와 유로화 약세 등 부정적인 대외 여건으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산업부는 전망했다.
특히 이란 원유 수출 기대에 따른 유가하락으로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수출액은 월평균 20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신제품 효과가 기대되는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신흥국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반도체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수출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