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매일뉴스=정성수 기자> 영조와 고종 시대의 시간여행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제5회 궁중문화축전 <시간여행 그날>의 시민 배우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궁중문화축전 행사 중 하나로, 시민들이 직접 그 시대의 대신과 상궁·나인·양반 등의 역할을 맡아 행사에 참여해 궁궐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해 열렸던 궁중문화축전 - 시간여행 그날. |
<시간여행 그날>은 시민들이 TV와 영화에서 보던 사극 연기를 직접 해볼 수 있는 문화재청의 대표적인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덕수궁에서 ‘고종–대한의 꿈’을, 창경궁에서는 ‘영조–백성을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관복이나 갓, 혹은 상궁의 붙임 머리와 긴 수염 분장 등을 하고 “전하!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등의 대사를 읊거나 색다른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18일부터 4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4일에 공개발표와 개별 이메일 및 문자를 발송한다.
▲ 덕수궁 : 시간여행 그날, 고종–대한의 꿈(4월 27일∼29일)
이날 행사는 자주독립국가로 자리잡기 위해 고군분투한 그 시절의 이야기를 노래와 무용으로 선보인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한독립만세’의 연원을 되새겨보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모집하는 시민배우는 황실의 장대와 조정대신·관료·후궁 및 궁녀 등으로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거주자면 가능하다. 단, 행사전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워크숍 3회에 꼭 참여해야 한다.
▲ 창경궁 : 시간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5월 3일∼5일)
이날 행사는 당파간의 소통을 이끌어내고 백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영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소재들로 구성된다.
모든 대신이 임금께 문안드리고 정사를 아뢰던 일 궁중 조회와 신하들과 국정을 협의하던 경연, 60세 또는 70세 이상자를 대상으로 한 과거시험인 기로정시 등을 재현한다.
모집 배역으로 대신과 상궁·나인·양반과 유생 등은 자격무관이다. 다만 어린정조는 15세 내외 남아이며 어린 정순왕후는 14세∼17세의 여아, 세손빈은 14세 내외의 여아여야 한다.
2019년 제5회 궁중문화축전. |
한편 올해 궁중문화축전은 4월 27일부터 9일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종묘 등 5대 궁과 종묘에서 열리는데, 특히 경희궁이 이번에 처음으로 축전 무대에 포함됐다.
이번 행사에는 <시간여행 그날> 외에도 수문장 교대의식과 한의학 체험, 달빛기행, 어린이 씨름한마당, 종묘제례악 야간공연 등 각 궁마다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민들이 친근하게 전통문화유산을 누리면서, 궁궐이 과거가 아닌 지금 바로 우리 곁에 살아있는 소통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