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김효주(21·롯데)와 장하나(24·비씨카드)가 출사표를 던져 유력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역시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중국 최고 스타 펑산산이 도전장을 내밀어 양국 자존심 대결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김효주는 2012년과 2014년 2차례 우승하고, 작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 대회와 인연이 각별하다. 또 2014년과 2015년 중국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을 잇따라 우승했다.
KLPGA 투어 8승 중 중국에서 4승을 챙겨 ‘차이나 퀸’으로 불리는 김효주는 “두 번이나 우승했던 대회이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승에는 연연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매 샷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효주는 이 대회 이후 다음 달 26일 LPGA투어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타이틀방어에 나선다. 장하나는 2013년 이 대회 챔피언이고 우승 장소가 바로 사자호 골프장이다.
올해 3승을 차지해 LPGA투어 한국 자매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컵을 수집한 장하나는 “좋은 기억이 가득한 이 곳에서 다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최근 샷 감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는 한국선수들의 우승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중국의 간판스타이면서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펑산산 때문이다. 그는 중국에서 열리는 공동주최 대회에 자주 출전했지만 예전의 펑산산이 아니다. 특히 최근 한 달 반 동안 무려 3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10월30일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지난달 6일 토토 재팬 클래식 등 LPGA 투어 대회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0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펑산산은 이런 가파른 상승세를 앞세워 현재 세계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렸다.
게다가 대회가 열리는 광저우는 펑산산의 고향이어서 안방에서 축포를 터트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효주도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준 펑산산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며 경계심을 보였다.
체육팀/문이호기자 (mailnews0114@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