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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사랑했던 커피믹스 시장,갈수록 시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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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일반
  • 2016.11.24 07:58
                                                사진=서민들의 좋아했던 커피믹스 사진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 규모가 1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2006년 커피믹스 1조원 시대를 연 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커피전문점 시장이 커지고 커피머신 보급이 확산 되면서 사무실과 가정에서 즐겨 마시던 커피믹스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 규모는 약 7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준으로 올 한해 커피믹스 시장 규모를 추산하면 9700억원 안팎에 그친다.

커피믹스 시장은 △1998년 1500억원 △2000년 2000억원 △2004년 7000억원 △2006년 1조원 △2010년 1조2500억원 등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2년 1조3500억원을 정점으로 △2013년 1조2800억원 △2014년 1조1500억원 △2015년 1조800억원 등 감소세로 돌아서 3년 만에 20% 가량 줄었다. 올해도 약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커피믹스 시장이 줄어드는 것은 소비자들이 커피전문점 시장으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한국관세무역개발원이 10년간 커피 총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2006년에는 인스턴트 커피가 95%를 차지했지만 2015년에는 34%로 줄었다.

전체 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벌어졌다. 국내 커피시장은 약 5조4000억원 규모로 커피전문점이 3조원으로 가장 크고 인스턴트 커피와 RTD(바로 마실 수 있는 포장음료)가 각각 1조2000억원을 차지한다. 인스턴트 커피는 커피믹스가 1조원, 원두커피가 2000억원 규모다.

신상헌 계명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2011~2012년까지도 커피믹스와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가 비슷했지만 2013년 이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며 “믹스커피는 크리머와 설탕 때문에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한데다 커피전문점 원두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를 잡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매출 감소 요인”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1000원짜리 저가 원두커피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다 캡슐·에스프레소 등 커피머신 보급이 확산된 것도 커피믹스 시장 축소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동서식품, 남양유업, 롯데네슬레 등 주요 커피 제조업체들이 커피전문점 수요를 잡으려고 내놓은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이 2000억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한 것이 커피믹스 매출 감소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류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신 교수는 “한국 커피믹스를 맛 본 외국인들은 편리함과 기대 이상의 맛과 향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마케팅을 펴고 해외 수출에 승부를 걸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15억 인구가 원두커피를 마시면 국부가 유출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믹스커피를 장려하는 추세”라며 “중국을 비롯해 한류 열기가 뜨거운 남미 등을 노려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경제부 산업팀 / 장의웅기자    (mailnews0114@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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