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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200만 촛불집회, 날씨에 따라 인원변동이 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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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일반
  • 2016.11.24 07:44
                                         사진=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사진
 
 
 

오는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서울 도심 150만명을 포함해 전국에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200만명의 함성이 울려퍼진다.

시민불복종의 의사 표시로 전국민 조기(弔旗)게양 운동이 펼쳐지고 도심 행진 이후에는 다음날 새벽까지 시민들의 자유발언대도 이어진다. 주최 측은 민심에 눈과 귀를 닫은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검찰 조사조차 거부하며 ‘버티기’에 돌입한 청와대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나설 경우 집회 참가 인원은 최대 300만명까지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진데다 당일 비소식까지 있어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줄어들 수 있다. 정치권이 탄핵절차에 착수 한 것 역시 촛불 수를 좌우할 변수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참여연대 등 150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박근혜퇴진 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 계획안을 공개했다. 특히 주최 측은 도심 행진을 하면서 ‘인간띠 잇기’를 통해 청와대를 포위하는 모습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번 촛불집회에는 날씨와 교통편뿐만 아니라 탄핵 정국으로 돌입한 정치권의 상황도 집회 참가인원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조직적 동원 인원 못지 않게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쌀쌀해진 기온과 비 예보 등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기상청은 오는 26일 오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서울 지역 기온 역시 최저 1도에서 최고 7도로 지난 1~4차 주말 촛불집회 보다 기온이 3~4도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지금껏 4차례 촛불집회 가운데 가장 추웠던 지난달 29일 서울의 기온은 최저 3.5도에서 최고 11.2도였다. 주최 측도 날씨 변수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퇴진행동 측은 “당일 비 예보가 있긴 하지만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광화문일대에 몰리는 만큼 지하철 등 교통수단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서울시는 집회 당일 낮 시간대에도 지하철을 증편 운행해 집회 참가자들의 집결을 돕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2일과 19일 시청과 광화문, 경복궁역 등을 경유하는 지하철 1~5호선 막차 시간을 30분 연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도심집회 안전관리 및 시민 불편해소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관련 대응책을 논의했다.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거리의 민심과 달리 탄핵정국으로 무게추가 옮아가고 있는 정치권의 상황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퇴진행동 측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병우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우리의 행동 기조는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라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를 인용하지 않을 위험성도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촛불집회와 더불어 전국민 조기게양 운동 등 시민불복종 행동 독려에도 나설 방침이다. 오는 30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일정에 맞춰 △전국민 동시 경적 울리기 △박근혜정권 퇴진 조기걸기 △집집마다 퇴진 현수막 게시 △동맹휴업 및 등교거부 등 온 국민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민저항행동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도심 촛불 행진이 끝나면 다음달 오전 5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첫차 타고 집에 가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수십 만의 시민들이 새벽까지 남지는 않겠지만 광장에서 1박을 하면서 성난 민심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범국민적 투쟁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회부 / 김현중기자    (mailnews0114@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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