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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하야'까지 외친 청주외고 학생들 "6 개국 언어로 시국선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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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일반
  • 2016.11.11 00:27
              사진=청주외고 학생들이 빗줄기 속에서도 '시국선언' 촛불을 들고 평화로운 시위를
                     하고  있 는 모습
 
 
 

 ‘최순실 국정개입’사건으로 들끓는 민심이 고교생들에게까지 옮겨 붙고 있다.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고교생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거리로 나왔다.

청주외국어고등학교 학생 80여명은 10일 청주 성안길 앞에서 ‘박 대통령 하야 촉구’시국선언에 나섰다.

거세게 내리는 빗줄기에도 촛불을 든 학생들의 모습은 비장했다.

청주외고 학생회 부회장 권순영군(2년)은 “학생들이 교육3주체 일원으로서 주체적으로 만든 충북교육공동체헌장 실천규약 ‘제7조 모든 학생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의사표현할 권리를 가진다‘는 항목에 의거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우리 청주외고 학생들은 불의에 항거한 4·19혁명, 6월 민주항쟁 등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했던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진정한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한다”고 시국선언 참여배경을 밝혔다.

학생 대표로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권군은 “지지율 5%대까지 떨어진 민심의 화살은 모두 최순실씨의 국정개입을 비롯한 국가적 비상사태를 향하고 있다”며 “국민이 모두 반대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군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켜야하는 의무를 지닌 박 대통령이 아닌 이른바 비선실세라 불리는 최순실씨가 국정 깊숙한 곳까지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제는 박근혜씨가 대통령인지 최순실씨가 대통령인지 혼란이 오기 시작한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받을 것이며 미래 후손들에게 또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어 “우리의 선배들은 정의롭지 못하고 억압된 현실에 맞서는 배움의 주체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우리는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롭고 평등한 우리의 민족국가,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학생들은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등 6개 외국어로 같은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발적 시국선언을 마친 청주외고 학생들은 다른 쪽에서 진행 중인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 집회에 참여해 가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사회부 / 김현중 기자   (mailnews0114@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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