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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고(故) 백남기씨 6일 노제,광주시민들 "박근혜정권" 퇴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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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
  • 2016.11.06 14:46

                       사진=고(故) 백남기씨의 영정이 6일 아버지의 묘소에 찾아 이별을 고하고있다.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숨진 고(故) 백남기씨의 노제가 6일 광주에서 진행됐다. 이날 노제에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광주 금남로에는 유가족과 이낙연 전남지사,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송기석·김경진·권은희 의원,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광주시민단체 관계자,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씨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금남로 노제는 민중의례와 연보낭독, 조사와 조가, 유가족 인사, 씻김굿, 조가, 운구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노제에 참가한 사람들은 식순이 진행될 때마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문경식 장례위원장은 조사에서 "참으로 치열한 40여일을 보내고 이제 고인을 보내드리게 됐다"며 "물대포에 쓰러진 뒤 제대로된 수사도, 단 한마디의 값싼 사과도, 책임자 처벌도 거부한 채 고인이 돌아가시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사인 조작용 부검을 강행하려던 살인 정원은 이제 분노한 국민의 총궐기로 붕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인의 정신을 계승해 살인정권을 몰아내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한편 이땅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회복하겠다"며 "반드시 민주주의와 정의, 민생과 평화가 숨쉬는 통일 세상의 새 역사를 쓰겠다. 하늘에서도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애도했다.

임추섭 백남기 농민 광주투쟁본부 상임공동대표는 "백씨가 쓰러진지 317일 만에 우리의 곁을 떠났다"며 "지난해 민중총궐기를 위해 보성에서 길을 나선지 1년만에 다시 돌아왔다"고 추모했다.

이어 "몸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넋과 혼은 우리 몸 안에 자리하고 있다"며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사람사는 세상 우리가 만들어가겠다.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슬퍼했다.

히다얏 그린필드 IUF-국제식품연맹 아태지역위원회 사무총장도 "백씨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해 왔다"며 "제가 소속된 곳에는 120만 노동자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 조합원들이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함께 격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5개국의 언어로 조합원들과 백씨의 사건을 공유했다"며 "국제적인 문제로 확대해서 백씨의 목소리를 정부에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씨는 이날 오후 5시께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에 안장되며, 지난해 8월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한 최현열 선생의 옆에 나란히 안치된다.

지난 3일부터 진행된 백씨의 장례는 5일 오전 8시 발인 이후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이 진행됐고, 같은날 오후 8시께 백씨의 유해가 보성으로 운구됐다.

이에 보성에서도 장례식장 입구에 촛불맞이 행사를 진행하는 등 추모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보성역에서도 노제가 진행됐다.

 

 

 

 

광주 / 정창수 기자   (mailnews0114@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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