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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장,,대우조선에 3조원가량 자본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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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일반
  • 2016.11.02 05:59
                                                             (이동걸 산업은행장)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출금 중 최소 1조6000억원 이상을 자본출자로 전환한다. 수출입은행도 영구채 인수 형식으로 자본확충을 검토하고 있어서 대우조선에 최대 3조원 이상의 자본이 확충될 전망이다. 또 산은이 보유 중이던 6000만주의 주식은 무상 소각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이 일정 기간은 자본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규모의 출자전환을 할 것"이라며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본확충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말 기준 자본이 -7763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 상황이 내년 3월까지 유지될 경우 상장폐지를 면할 수 없다. 최대주주인 산은은 대우조선의 상장폐지를 막고, 부채비율 등 재무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자본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발표된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산은과 수은이 지원하기로 한 자금은 총 4조2000억원(산은 2조6000억원, 수은 1조6000억원), 산은은 이 중 2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계획했다.

산은은 지난해 말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재 1조6000억원가량 여력이 남아있다. 산은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원된 자금 외 기존 보유채권까지 활용해 당초 계획 이상의 출자전환을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출자전환 규모가 1조80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은도 당초 지원한도였던 1조6000억원 범위 내에서 영구채 매입에 나설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수립한 4조2000억원 범위 내에서 산은과 수은이 최대한 자본확충을 실행하는 것에 합의했다"면서 "산은은 (기존 한도보다) 더 투입할 생각이 있고, 수은은 영구채 매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출자전환이 효과를 보기 위한 전제조건은 기존 발행주식의 자본감소(감자)다. 산은은 기존 보유주식 6000만주와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해 배정된 7500만주 등 총 1억3500만주(49.7%)를 보유하고 있다.

산은은 먼저 기존 보유주식 6000만주에 대한 무상감자를 진행하고 남은 지분도 다른 주주들과 동일한 수준에서 2차 감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대우조선 주가(4480원)를 고려할 때 무상감자 규모만 2700억원 수준이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재 4000% 수준인 부채비율을 1000% 미만으로 낮춰야 정상적 수주활동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선제적으로 회사의 정상화 여건을 제고해주는 것이 큰 틀에서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확충을 통해 대우조선이 상장사 지위를 유지한다 해도 2017년 9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등 유동성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앙골라 소난골 프로젝트의 인도 시기도 문제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유동성 부족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조건부 자율협약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게 산은의 입장이다.

 

경제부/산업팀  윤형구 기자  (mailnews0114@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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