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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내일’을 위해 ‘내 일’을 JOB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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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
  • 2015.10.06 09:08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 뜨거운 현장 가보니

CJ·한진 등 대·중기 200곳 참가…대전·광주·판교서 연속 개최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평소와 달리 많은 젊은이들이 국회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말쑥한 정장차림에 뭔가에 대한 기대와 결의가 서려있는 표정. 그들은 이날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년 20만+창조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하려는 청년 취업준비생들이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년 20만+창조 일자리 박람회’ 모습. 오전부터 많은 젊은이들이 방문하며 취업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년 20만+창조 일자리 박람회’ 모습. 오전부터 많은 젊은이들이 방문하며 취업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CJ, 한진, 한화 등 대기업과 협력사, 그리고 우수 중소·중견기업 등 총 200여 기업이 참여한 이날 일자리 박람회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로 하루 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행사장 입구에 도착한 서동주, 노혜린씨. 모 대학 항공운항과 학생으로 항공사 승무원을 꿈꾼다는 두 여대생은 “취업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채용설명회에 갈 생각”이라며 “오늘 많은 정보를 알고 가면 좋겠다”고 말한 뒤 상담부스를 향해 총총걸음을 내디뎠다.

 

학과 차원에서 전세버스를 빌려 단체로 참가한 곳도 여러 곳이었다. 졸업생을 포함해 모두 50명이 온 수원여대 비서경영과는 담당 교수가 학생들에게 상담과 면접 요령 등을 설명, 마치 강의실에 온 듯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수원여대 비서경영과 유지선 교수가 학생들에게 박람회 활용 팁과 노하우 등을 알려주고 있다.
수원여대 비서경영과 유지선 교수가 학생들에게 박람회 활용 팁과 노하우 등을 즉석에서 알려주고 있다.

 

수원여대 유지선 교수는 “지방에 있다보니 학생들이 일자리 박람회 정보가 어두운 편”이라며 “이력서 작성부터 제출까지 실전 연습도 시키고, 취업시장의 열기도 보여주고 싶어 다같이 찾아왔다”고 단체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번 같은 채용박람회가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데 학교에서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며 “채용박람회 개최 소식을 각 대학에 공문으로 보내면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도움말을 주었다.

 

이날 일자리박람회에는 고졸채용도 있어서인지 교복을 입은 고교생들도 자주 목격됐다.

 

마이스터고인 수도전기공고 3년생 백진욱군은 “대부분 기업에서 고졸 채용 시 군필자만 뽑아 아예 지원도 할 수 없다”며 “고졸 취업의 경우 미필자에게도 취업 문호를 개방했으면 좋겠다”고 고졸 취준생에 대한 배려를 요청하기도 했다.

 

비록 이번 박람회에서 많은 채용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취준생들은 인사담당자와 상담도 하고, 서류나 면접 요령 등을 알게 되는 등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CJ프레시웨이 인사담당자와 상담을 마친 최건호씨(동서대 식품영양학과 4년)는 “최근 대기업 두 곳에 지원했다. 자격증이 있는데도 두 곳 모두 서류에서 떨어졌다”며 “오늘 박람회에서 상담을 해보니 왜 떨어졌는지 알겠더라”고 상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들은 내용을 자소서에 보완해 CJ프레시웨이에 지원할 생각”이라며 “꼭 취업해 최고의 품질관리 전문가가 되겠다”고 말한 뒤 자기소개서 수정에 들어갔다.

 

 

반도체장비제작업체 DHE 배석근 대표(왼쪽)가 인사담당자와 함께 이날 접수된 지원자의 이력서를 살펴보고 있다.
반도체장비제작업체 DHE 배석근 대표(왼쪽)가 인사담당자와 함께 이날 접수된 지원자의 이력서를 살펴보고 있다.

 

기업들, 특히 구인난에 시달리는 벤처·중소기업들도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제작 기업 DHE의 배석근 대표는 “오늘 10여명 정도가 지원했는데 열정도 있고, 전문지식도 있는 것 같아 5명 정도 심층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대전에 있다보니 인재를 구하기 어려운데 이번 박람회 덕분에 좋은 인재를 뽑을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삼성중공업 협력사 거상기업 한종우 대리는 “조선소 특성상 지원자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른 박람회 때보다는 많은 편”이라며 “조선소는 항상 구인란에 시달리기 때문에 학력에 관계없이 성실한 사람이라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상 최악의 고용절벽에 처해있지만 박람회에서 만난 청년들 대다수는 ‘내 일과 내일’에 대해 희망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응원메시지 달기에서 잘 드러났다. 청년들은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달며 스스로에 대한 파이팅을 다짐했다.

 

 

박람회장 한편에 마련된 응원메시지 보드. 인하공전 전기정보과 이인재씨(왼쪽 두번째)가 친구들과 함께 응원메시지를 달고 있다.
박람회장 한편에 마련된 응원메시지 보드. 인하공전 전기정보과 이인재씨(왼쪽 두번째)가 친구들과 함께 응원메시지를 달고 있다.

 

인하공전 전기정보과 이은재씨는 “오늘 취업정보를 많이 얻어 기분이 좋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박람회를 준비해준 분들께 감사하다. 이제 시작이다”고 말한 뒤 다음과 같이 당찬 응원메시지를 적었다.

 

“내가 이 시대의 미래가 되겠다.”

 

이날 박람회에는 모두 1만 8000여 청춘들이 방문해 저마다의 희망을 찾아 나섰다. 이같은 청년들의 희망 찾기 행사는 앞으로 세차례 더 계속된다.

 

14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그리고 26일 판교 한국잡월드에서 유명 대기업과 벤처기업, 중견·중소기업, 공공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일자리 박람회가 개최된다.

 

참가기업, 참가방법, 일정 등은 박람회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https://koreajobfair2015.incruit.com)를 참고하면 된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년 20만+창조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 청년 취준생들이 채용정보 부스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년 20만+창조 일자리 박람회’에 참
가한 청년 취준생들이 채용정보 부스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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