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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에서 다이옥신 검출 조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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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일반
  • 2017.10.27 15:59

                                                       환경부 안병옥 차관의 브리핑 모습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환경.보건팀 한금실 기자)  인천 부평에 위치한 반환예정 미군기지인 '캠프 마켓' 부지에서 해외 기준치에 최대 10배를 초과하는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캠프 마켓 부지 내부의 환경조사 결과를 한미 합의에 따라 27일 공개했다. 


한미 양측은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캠프 마켓 일부 부지에 대한 반환 절차를 진행 중이며, 부지를 반환받는 우리나라는 SOFA 공동환경평가절차에 따른 환경현장조사를 지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실시했다.


조사 결과 토양에서는 Δ다이옥신류 Δ유류 Δ중금속 Δ테트라클로로에틸렌 Δ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 등의 오염이 발견됐고, 지하수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와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다.


다이옥신류는 총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조사지점의 토양시료에서 1000pg-TEQ/g을 초과했고, 최고농도는 1만347pg-TEQ/g로 나타났다.


1000 pg-TEQ/g는 일본의 토양기준치로 우리나라는 아직 다이옥신와 관련한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일본 기준으로는 다이옥신의 최고농도가 10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에 참여한 조구래 외교부 북미국 국장은 "다이옥신이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높았고 정부가 큰 우려를 갖고 시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미국 측도 이런 부분을 공감했고 전향적인 협조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유류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TPH)의 최고농도는 2만4904 mg/kg, 벤젠 최고농도는 1.6 mg/kg, 크실렌 최고농도는 18.0 mg/kg로 나타났다.


중금속은 구리, 납, 비소, 아연, 니켈, 카드뮴, 6가크롬, 수은 등의 오염이 확인됐으며, 납 최고농도는 5만1141.6 mg/kg, 구리 최고농도는 2만9234.2 mg/kg로 나타났다.

 

반환 협상이 진행 중인 미군기지 내부 환경조사 결과를 한·미간 합의 하에 반환에 앞서 미리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그동안 한·미 양측은 SOFA 채널을 통해 정보 공개에 관한 합의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이를 위해 환경부,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지역 주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기지 내 다이옥신류 등 오염토양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며, 주한미군 측도 우리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안병옥 차관은 "혹시라도 주변 지역 생태계라든지 건강에 영향이 있는지 여러가지 방식과 범위를 정해 검토해야 한다"며 "공청회나 의견 수렴을 거쳐 방식과 범위를 결정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미군 측과 협의해서 조사를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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