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해 가장 강한 태풍’ 하기비스… 한반도 영향 주나, 경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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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일반
  • 2019.10.07 11:34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최인식 기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올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란 기상청 전망이 나왔다. 올들어 현재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모두 7개로, 하기비스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경우 2019년은 가장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오전 3시 기준 현재 태평양 괌 동쪽 약 6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시속 115㎞(초속 32m), 강풍반경 320㎞의 태풍으로 강도 ‘중’의 중형 태풍이다. 태풍은 지난 6일 오전 3시 괌 동쪽 14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은 현재 매우 강하고 빠르게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8일 오후 강도 ‘매우 강’으로 힘을 키운 뒤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460㎞ 부근 해상에 도착하는 오는 12일까지 그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중 이번 태풍이 이동 중 가장 강하고 규모도 가장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며 “해수면 온도가 30도인 곳을 계속 거치면서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직접 상륙하지 않고 주변을 지나며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태풍이 오키나와 부근까지 이동한 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았다.

 

 

동시에 규슈 인근에서의 태풍 진로의 불확실성과 한반도 영향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윤 사무관은 “일본 규슈지역으로 태풍이 이동할 경우 태풍의 강도나 규모가 커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태풍 영향이 아니더라도 기압 차로 인해 바람이 강하게 불 가능성이 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태풍 하기비스가 한반도에 영향을 주게 되면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8개로 최고 기록이 된다.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총 7개로 1959년과 더불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올가을에만 ‘링링’, ‘타파’, ‘미탁’ 등 한 달 새 태풍이 세 차례 영향을 주기도 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상륙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주변으로 이동하며 해상과 육상 중 한 곳이라도 특보가 발표될 경우 영향 태풍으로 규정한다.

 


윤 사무관은 “원래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 지나가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오키나와나 대만 쪽으로 강하게 확장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이라며 “하기비스가 오더라도 미탁처럼 상륙할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고 했다. 문일주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 소장은 “최근 동중국해 쪽으로 오는 태풍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주시를 하고 있다”며 “추세가 이어진다면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풍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고 진단했다.

 

 

(mailnews0114@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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