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왕수석의 비리,,,검찰 어디까지 밝히나? 국민들의 또 다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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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일반
  • 2016.11.06 13:40

                                         사진=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검찰 출두 모습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특별수사팀이 꾸려진지 3개월여만에 조사를 받으러 나왔다. '최순실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검찰이 우 전 수석 사건을 어떻게 처분할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팀은 그동안 우 전 수석 조사에 소극적으로 임해왔다. 우 전 수석이 국내 사정라인을 총괄하는 현직 민정수석이었고 청와대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우 전 수석을 감찰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사건에 더 무게를 주는 '가이드라인'을 줬기 때문이다.

이때문인지 수사팀은 우 전 수석의 혐의 입증을 묻는 질문에 언제나 '혐의점을 찾기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검찰은 넥슨과 우병우 처가의 1300억원대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진경준 전 검사장이 개입한 흔적을 찾지 못했고 넥슨이 매입 필요성이 있는 땅을 산 것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 전 수석의 소환여부도 불투명했고 일각에서는 서면조사로 수사를 마무리 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렸다.

그러나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검찰의 수사 태도도 변했다. 이 수사에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 경우 조직 전체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우 전 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도 검찰의 태도 변화에 한몫 했다.

검찰은 현재 우 전 수석의 기소를 전제로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중점적으로 들여다 보는 것은 우 전 수석의 횡령 의혹과 공직자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이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정강' 자금을 통신비 등 명목으로 챙기고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차 마세라티를 개인적으로 쓴 의혹을 받는다. 그는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 보유 차량을 신고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입증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의 처가가 경기 화성 땅을 차명으로 보유한 사실을 알았는데도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도 중점 수사 대상이다. 우 전 수석의 장인 고 이상달 삼남개발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기흥컨트리클럽 총무계장 이모씨에게 1995~2005년 여러 차례에 걸쳐 골프장 인근 토지를 팔았다. 이후 2014년 11월 우 수석의 부인과 세 자매에게 시세보다 낮은 7억4000만원에 되팔아 '차명보유' 의혹에 휩싸였다.

검찰은 최근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씨의 친형이자 우 수석 처가의 재산관리인 역할을 해온 삼남개발 이모 전무는 조사에서 해당 땅이 실제로 삼남개발 법인 등 이 회장 측 자산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서울경찰청 차장의 운전병으로 근무하는데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우 전 수석 처가와 넥슨코리아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는 문제삼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이르면 이번 주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우 전 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추가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가 혐의가 드러나거나 부동산 거래 등이 문제가 될 경우 우 전 수석에 구속영장 청구 등도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 예상이다.

우 전 수석은 이날 검찰에 출석해 "검찰에서 물어보는대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책임을 느끼냐는 질문 등에도 모두 이 대답으로 대신했다.

 

 

사회부 법조팀 /이기천 기자 (mailnews0114@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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