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애쓴 우리 군…눈물나게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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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일반
  • 2016.10.14 16:20

육군 2작사 경남지역 태풍 피해 복구 헌신적 노력

복귀하는 장병들에게 주민들 ‘엄지척’ ‘박수’ ‘환호’

 

울산 태화시장 상인들이 피해 복구 작전을 마치고 숙영지로 복귀하는 육군2작전사 예하 201특공여단 장병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울산 태화시장 상인들이 피해 복구 작전을 마치고 숙영지로 복귀하는 육군2작전사 예하 201특공여단 장병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국방일보)

 

육군2작전사령부(이하 2작사)는 군과 지자체의 긴밀한 협조로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수마의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2작사는 울산과 부산, 밀양 등에서 8일 차 막바지 복구작전을 펼쳤다. 피해가 가장 심했던 울산 태화시장과 반천리 현대아파트, 태화강 둔치는 복구가 완료됐다.

 

울산 우정시장과 양산의 침수 아파트 등도 곧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해 질 무렵 자발적으로 도로변으로 나와, 복구 작전을 마치고 숙영지로 복귀하는 장병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격려했다.

 

태화시장 상인 김외숙 씨는 “군인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곳에서 물 한 잔도 사양하고 도와줘서 눈물 나게 고맙다”며 지나가는 군인들을 볼 때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울산 중구에 사는 김영식 씨는 “군인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특히 비닐하우스를 제거하기 위해 진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들어가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에 깊이 감동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군은 복구 사각지대로 여겨진 외딴 지역까지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장병들은 태풍으로 인해 도로가 끊겨 절망하고 있던 울주군 삼동면 대암마을 김봉곤 씨 부부를 위해 3㎞ 떨어진 거리를 이동해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가옥 및 축사를 보수하는 등 감동과 위로를 전했다.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이장 이상춘 씨는 “도로가 유실되어 이동도 불편한데 전기까지 끊기니 생활 자체가 너무 힘들고 막막했다”며 “군 헬기까지 동원해 비상 발전기를 지원해 주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2작사 예하 31·39·50·53사단, 201특공여단, 1117공병단, 52군지단과 해병대1사단 등에서 투입된 병력은 4000여 명에 달했다.

 

장비는 굴착기, 덤프트럭 등 22대가 동원됐다. 복구작업 8일 차에 접어든 이날 이들은 31개 지역에서 막바지 작업을 전개했다.

 

2작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울산과 부산을 포함한 경남과 경북, 전남 지역은 93% 복구율을 보이고 있으며 피해 지역은 하루가 다르게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한편 2작사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장병 3만4650명과 굴착기, 덤프트럭 등 장비 282대를 투입해 1626여 채의 가옥과 300㎞의 도로, 292㎞의 하천을 정비했다. 또 농경지 47ha를 복구하고 3200여 톤의 부유물을 제거했다.

 

 

국방팀=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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