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6114억원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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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일반
  • 2016.05.06 23:28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에스피나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참가기업 수·실질 성과 등 모두 역대 최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을 계기로 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개최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총 31건 5억 3700만 달러(6114억원)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상담회에는 우리기업 123개사와 현지 바이어 494개사가 참석해 904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청와대는 해외에서 역대 16차례 개최된 1대1 상담회중 우리 참가기업 수, 바이어 참가 수, 상담 건수, 실질성과 창출 규모면에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 123개사 중 중소·중견기업이 112개사로 전체 중 91%를 차지(나머지는 대기업 7개, 병원 1개, 기관단체 3)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업종이 32개사 26%로 가장 많았고 소비재유통, 보건의료바이오, 자동차부품, 플랜트엔지니어링, IT·보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현지 주요 바이어로는 이란 양대 메이저 완성차인 이란호드로(IKCO), 사이파(Saipa), 대형 건설사 자한파르스(Jahan Pars), 카이손 엔지니어링(Kayson Eng.), 이란 최대 슈퍼마켓 체인 레파(Refah), 이란 2대 통신사업자 이란셀(Irancell) 등 이란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거 상담회에 참가했다.

 

청와대가 밝힌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주요 성공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기업, 경제사절단 신뢰도로 이란시장 개척

덴티스는 임플란트 전문업체로 시작하여 지난 10년간 의료용 LED, 바이오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왔으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 2월부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도입 중이다.

 

수술용 LED 조명을 수출하기 위해 25년 전통의 이란 의료기기 바이어와 수출협의를 진행해오던 중 이번 상담회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이란 정부에 대한 신고절차 등으로 해외업체와의 신규협력을 꺼리던 이란 바이어가 덴티스가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자 믿을 만한 업체라며 이란정부 프로젝트 공동진출 등 장기 협력관계 구축을 요청하며, 5년간 1000만 달러 수입을 명시한 MOU 체결을 요청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예상되는 가격·품질 경쟁력 강화가 해외진출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으로 투자유치…멕시코 이어 이란 시장진출 성공

아이리시스는 홍채인식 보안 USB, 도어락, 핀테크, 공인인증(OTP ; One Time Password) 등에 활용하는 제품 개발·제조업체로 인천창조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투자유치 IR(2015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며, 올 1월에는 산업은행의 창조경제벤처기업으로 20억원 기술개발 투자를 받았다.

 

지난 4월 멕시코 상담회에 참석해 소규모 수출 실적을 거두면서 1대1 상담회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게 강력한 수출플랫폼으로서의 강점을 갖고 있는 점을 인식하고, 이란 상담회에도 참가해 중동·북아프리카 금융결제시장의 최대기업(Pebco)과 ATM에 탑재되는 보안장비 모듈 1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MOU를 체결했다.

 

 

◆ 2중 신뢰(기업간 신뢰관계, 경제사절단의 신뢰도)로 경쟁국 제쳤다

베델원은 지난 2003년 이란 제2의 자동차 메이커인 SAIPA의 자회사, SAIPA Wheel사에 타이어 제조라인을 설치한 경험이 있고 당시 사소한 요구에도 성실히 임해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경제재제 해제 이후 SAIPA Wheel사가 알루미늄 휠 제조공장을 설립키로하고 베델원을 포함한 독일, 일본, 중국 등의 경쟁업체에 제안서 제출을 의뢰, 비교 평가를 진행하던 중 마침 박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베델원이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베델원을 우선사업자로 선정하고 1600만 달러 규모의 생산라인 구축 MOU를 체결했다.

 

회사 대표는 경제사절단이 ‘화룡점정’의 계기가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30년간 중동 시장용 특수직물 생산업체, 이란 시장 첫 진출

성광은 지난 1986년 설립해 30년간 아바야, 차도르 등 중동 시장용 특수 기능성 직물을 전문 생산해온 업체로 현재 이집트, UAE 등 중동에 수출(연 6000만 달러)하고 있으나, 이란에는 경제재제 등으로 진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원화결제를 활용한 이란 수출을 위해서는 이란내에서 수입쿼터를 받을 수 있는 대형 바이어 발굴이 필수적인데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가를 결정하고 신뢰도 있는 대형 바이어 물색에 나선 결과, 행사장에서 바로 차도르용 원단 500만 달러 수출을 성사시키는 의외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이란 시장의 반응을 확인한 성광은 현지지사 설립을 추진, 이란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준비를 할 예정이다.

 

회사 사장은 이란의 경제재제 해제이후 시장선점을 위한 국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 이란 경제사절단이 적시에 꾸려진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 스마트 뿌리기업의 선두주자, 경제사절단 덕에 이란 특수 활용

재영솔루텍은 사출금형제작, 정밀부품양산, 자동차/휴대폰용 렌즈 등 금형기술 관련 특허를 100개 이상 보유한 뿌리기업으로, 정부의 뿌리기술 지원자금으로 금형 자동화·첨단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제조업 스마트 혁신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3년 이란 최대 자동차업체(코드로/SAIPA)의 부품자회사에 금형을 최초 납품한 바 있으며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단절된 거래관계 복원을 위해 기존 바이어들과 협상을 이어가던 중 이번 테헤란 1대1 상담회 계기 연간 500만 달러 규모의 금형 수출 MOU를 체결했다.

 

회사 대표는 이번 수출에 성공한 배경으로 국내적으로는 뿌리기술 및 스마트공장 지원정책을 통한 제품개발지원, 대외적으로는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을 통한 바이어와의 신뢰 제고를 꼽았다.

 

 

◆ 한류 쥬얼리, 정상외교 바람 타고 이란을 스타일링 한다

뮈샤는 연 매출 70억원의 순수 국산 쥬얼리 브랜드 제조사로, 국내 경기침체로 쥬얼리시장의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완제품 수출 뿐 아니라 ‘브랜드 수출’까지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 경제사절단 참여로 이태리 등 유럽디자인 제품이 선점한 이란시장에 한류와 우수 디자인을 무기로 시장진입에 성공(20만 달러 수출 추진)했다.

 

이 사례는 이란 시장이 소비재 분야에서도 노력 여하에 따라 시장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부=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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