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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시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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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보
  • 2015.07.01 09:36

봄이 오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이 교복을 말끔히 차려입고 등교하는 풍경이 눈에 띕니다. 교복은 학창시절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추억거리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의 교복은 1800년대 학당에서 처음으로 입기 시작했고, 1960년대에 이르러 지금과 비슷한 교복을 볼 수 있었습니다. 60년대 이후부터 조금씩 달라진 교복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보고자 합니다.

 

 

6-70년대 교복 맞추기

 

 

<사진 1.2. 1976년과 1979년에 볼 수 있었던 여학생 교복과 남학생 교복>

 

1960년대 이후, 교복은 하얀색과 검정색으로 대표됩니다. 남학생 교복은 목까지 잠그는 검은 재킷이, 여학생 교복은 어깨까지 닿을 듯한 넓은 하얀색 칼라가 특징이죠. 당시 교복은 동네 양장점에서 개인별로 맞췄는데, 순모직과 화학섬유지의 원단 가격 차이가 마당 1천~1천8백원 정도였습니다.
1963년 동아일보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해마다 바뀌는 여학교의 교복"이라는 표제 아래, ‘신학기 또는 하복계절에 일방적으로 디자인을 달리해서 학부형의 부담이 크니, 남학생처럼 어느 학교에 가나 쓸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통일시켜 달라’는 내용이었는데요. 각각 다른 디자인의 교복을 통해서 학교와 학생의 개성을 표현하는 요즘과 달리 전국적으로 통일된 교복이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또한 그 당시에도 교복은 학부모에게 적잖은 부담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복자율화의 시행과 교복의 부활

 

 

<사진. 1.2. 1983. 교복자율화 시행으로 자유복장으로 등교하는 학생들>
<사진. 3.4. 1986. 교복자율화 이후 학교에 따라 자유복과 교복을 선택하기도 했다>

 

 

1970년대에도 교복의 메이커가 있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남학생복은 신생, 신흥, 학우사, 광복사, 신세계 등,여학생복은 미치엘, 무궁화 등 다수의 메이커가 있었는데요. 교복 메이커사가 경쟁하는 와중에도 교복 가격은 인상되었고, 그만큼 학부모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70년대 후반부터 학생들에게 일률적으로 교복을 입히는 것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대두되면서 교복 자율화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습니다. 1983년부터 ‘교복자율화’가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학생들은 자유로운 평상복 차림으로 등교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교복자율화 시행 후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 복장의 사치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교복에 대해 향수를 느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일부 학교를 시작으로 교복이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교복 가격 거품 해결을 위한 노력

 

 

<사진. 2013. 교복을 갖춰 입고 수업을 듣는 중학교 학생들>

 

 

최근 교복은 학생들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이 가미되는 것은 물론, 학교 내에서도 여학생들의 하의를 치마와 바지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교복도 패션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교복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과 함께 교복 가격 거품 문제도 꾸준히 지적되어 왔습니다. 최근 교육부에서는 교복 가격 거품을 없애고자 ‘학교 주관 구매’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학교 주관 구매 제도란 교복 브랜드 차이에서 오는 위화감과 교복 가격의 거품 논란을 없애기 위해 학교에서 조달청 경쟁입찰을 통해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개별 구매나 공동 구매에 비해서 16~34% 정도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주관 구매로 교복을 구입하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하여 교육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서 학부모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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