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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시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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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보
  • 2015.07.01 09:35

달력의 4월 13일 밑에 작은 글씨로 표시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관심있게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주권국가의 국민으로서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소중한 일상들이 사실은 당시 선조들의 희생을 통해 얻어졌다는 사실을 되새긴다면 후손으로서 길이 길이 기려야할 역사의 순간일 것입니다. 세계 식민지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존속하며 저항했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 임시정부 수립일!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한층 뜻 깊은 기념일이 아닐까요?

 

 

최초의 민주주의 정부 탄생

 

 

<사진 1. 상해 프랑스 조계지역에 있던 상해 임시정부 청사 모습>
<사진 2. 제 1대 이승만대통령 연설모습(1964년 홍보영상)>

 

3·1운동을 기점으로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국내와 해외(연해주, 상해)에 나뉘어져 있던 3곳의 임시정부가 통합되어 1919년 4월 13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이름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정부’가 성립되기 위한 조건인 국토와 국민이 없는 상태였고, 또한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었던 상황이라 '임시'라는 꼬리표를 달 수밖에 없던 현실이었지만 남녀, 신분 등 계급과 상관없이 만민이 평등하다는 가치를 표방하며 이전의 대한제국과의 차별성을 분명히 하고 근대 민주주의 국가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위대한 역사, 임시정부의 활동

 

 

<사진 1. 3.1운동 직후 이승만 박사는 독립 운동가를 규합하여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
<사진 2. 도산안창호 독립운동사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수립 이래 연통제와 교통국 등을 설치하여 독립자금 모집과 정보 수집 활동을 전개했고 세계 각지에 외교관을 파견하여 외교활동을 시작하기도 하는 등 국내외 독립운동을 진두지휘하는 정부역할을 활발히 전개하였습니다. 특히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공원 폭탄투척사건을 계기로 중국 국민당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얻어내기도 했는데 당시 국민당 장제스 총재는 "중국 국민 13억이 못한 일을 한국인 1인 윤봉길이 해냈다"며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1941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과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고 영국군에 대원을 파견, 인도, 버마 전선에서 연합작전을 전개하고, 미군과 함께 국내 공동작전인 '독수리작전'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침투 준비까지 마쳤으나 안타깝게도 침투 직전 일본이 항복하며 좌절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광복군과 독립군을 혼동하지 마세요. 일본에게 빼앗긴 국권을 찾기 위해 1910년 이후 항일 무장 투쟁을 벌인 개별조직을 통틀어 "독립군"이라 부릅니다. "광복군"은 194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의해 창설된 정식 군대의 명칭이랍니다.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은 이전까지 효창공원에서 합동추모제전 형식으로 진행돼오다 1989년 12월 30일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이래 매년 정부 주관의 기념식이 거행되고 있으며 민·관 주최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건국의 밑거름이 된 임시정부의 고귀한 뜻을 가리고 있습니다.

 

 

<사진. 1. 2014. 4. 13 9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 추념식>
<사진. 2. 2014. 4. 13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 애국지사 1대1 결연 청소년들의 나라사랑 대형 태극기 제작 퍼포먼스>

 

 

중국 상해의 임시정부유적지를 방문하기가 쉽지 않아 아쉬워했던 분들은 전남 함평군의 "독립운동역사관"을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해 현지의 임시정부청사의 외관을 그대로 재현했을 뿐 아니라 책상, 침대 등 각종 소품까지 중국에서 직접 제작했고, 윤봉길 의사의 유언 등 다양한 항일투쟁기록과 방대한 사료를 한 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함평 독립운동역사관에 설치된 백범 김구선생 두상에는 다음과 같은 어록이 새겨져 있습니다. 생애를 바쳐 조국 독립을 열망한 열사의 마음을 잠시나마 함께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 1947년 백범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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