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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안전문화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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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5.07.01 03:24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브라질에서 나비의 날갯짓에 불과하던 바람이 미국의 텍사스에 미칠 무렵에는 토네이도로 변한다는 것이 나비효과이다. 이 효과는 초기에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차이가 결과에 있어서 큰 차이로 나타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화를 한 사회 구성원들이 갖는 주요한 행동양식과 상징체계라는 맥락으로 이해한다면, ‘안전문화’는 사회구성원들이 안전에 대해 지니는 공통적인 가치관이자 행동양식이라 할 수 있다.
 
‘안전문화’란 안전제일의 가치관이 충만 되어 모든 활동 속에서 ‘안전’이 체질화되는 것과 그 가치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행동양식과 사고방식, 태도 등을 포함한 총체적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안전문화운동은 의식과 태도가 함께 변화하는 것으로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체계적으로 모든 국민이 참여하여 몸에 체득화 되었을 때 가능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난 4월 정부와 민간기업, 공공기관, 협회 등 15개 기관이 ‘안전문화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을 통해 안전문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민간 기업 주도의 안전문화 운동은 기업의 특성에 따른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에게 공감·파급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이라 생각된다.
 
올해에는 참여기업이 확대된 만큼 안전문화 활동이 기업의 개별 활동뿐만 아니라, 연대활동을 통하여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재난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점검, 안전교육 지원, 안전신문고 캠페인 등 안전 분야에 기업들이 연대하여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에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성과보고회를 개최하여 우수사례를 홍보하고,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표창 등 인센티브도 부여하도록 할 것이다.
 
안전문화 홍보와 캠페인에 기업들이 앞장선다. 네이버는 국민안전처의 주요사업을 대국민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주류산업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교통안전캠페인을 실시한다. 화재보험협회는 화재예방 홍보물 제작하여 배포하고 전기안전공사와 가스안전공사는 생활 안전점검 및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밖에 롯데시네마는 안전한 퇴출로 만들기 캠페인과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안전캠페인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한 안전교육 분야에서도 기업들이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어린이 안전 콘텐츠 제작과 안전짱 체험박람회와 퀴즈대회를 개최하고 포스코에너지는 지역 아동센터 대상 안전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어린이 안전교실과 서울안전체험 한마당을 열고 IBK기업은행은 어린이 마술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재난취약계층 안전 활동도 강화된다. KT는 쪽방촌 안전시설을 지원하고재난안전 지킴이 활동도 전개하며 삼성서울병원은 취약계층 대상 무료진료와 건강벽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밖에 한국 IBM은 민간 부분의 기업재해경감활동지원을 통해 재난위험을 감축시키기로 했다.
 
‘안전이 비용’이 아니라 ‘안전이 이익’이라는 공유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안전문화 활동에 기업들이 더 많이 동참해야 한다.
 
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안전문화운동의 효율적 추진과 ‘안전문화’를 주제로 새로운 사회적 책임활동 모델을 정립하여 정부와 기업이 함께하는 ‘협력적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확산해야 한다.
 
기업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 노력이 나비의 날갯짓에 불과하지만 머지않아 안전문화 정착이라는 토네이도로 변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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