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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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7.04.18 00:13
              김사철 / 전. 상록수 문학회 대표회장
 
봄 날, 남녘에서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이 라일락 가느다란 가지를 흔드니까 봉긋한 꽃망울이 툭 터져서 모았던 향기가 번져 후각을 자극합니다.
 
야릇한 향기에 가던 발길 멈추고 쳐다보니 분홍색 라일락꽃이 환하게 웃고 있어 발길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꽃향기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라일락꽃 향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카시아 꽃향기도 좋지마는 그래도 라일락꽃 향기에 비할 바 못 됩니다. 라일락꽃 향기는 비교적 멀리까지 번지므로 그 나무가 있는 주변에 이르면 묘한 향기에 취합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에는 그 특유의 향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종족보존의 차원에서 필요한 곤충을 끌기 위해 향기를 내지마는 우리는 덤으로 향기를 맡게 됩니다.
 
사람들은 꽃이 일 년 내내 피어있는 것이 아니기에 두고두고 향기를 맡기 위해, 또는 몸에 살포하기 위해 향수를 개발하게 됩니다. 향수는 지역에 따라 문화에 따라 사용이 다릅니다.
 
동양과 서양에서 사용하는 향수가 다릅니다. 미국의 경우 비교적 진한 향수를 즐겨 사용해서 건물 내에서는 물론, 길을 가도 짙은 향수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어떤 것은 우리에게 거부감이 있는 향수도 있어 피하고 싶기도 합니다.
 
반면에 동양에서는 비교적 부드러운 향수를 사용해서 은근한 멋이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서양을 많이 닮아서 강한 향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마는 역시 부드럽고 은근히 후각을 사로잡는 그런 향수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향수는 화학적 방법으로 만든 것보다 자연에서 채취하여 만든 것이 고급품입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제조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작품에 비길 것이 아니지요. 인간의 어떤 기술도 자연산을 따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자연속으로 들어가면 자연 특유의 향기에 가슴 뿌듯함을 느낍니다. 풋풋한 냄새, 상큼한 냄새, 지겹지 않은 냄새, 무엇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선생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향기는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없는 신의 작품입니다.
 
사람은 음식을 취하면 뱃속에서 소화작용을 통해 양분으로 각기 소비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노폐물이나 냄새는 밖으로 배출되기 마련입니다. 그 때 생기는 것은 별로 아름다운 것이 못 되어서 세척이나 공기를 이용해서 제거하지만 그래도 수시로 생기는 냄새는 향수로 대체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냄새 제거방법으로 향수를 자주 사용하는데 향수도 자신의 피부에나 취향에 맞게 사용해야 피아간에 좋습니다. 또한 장소나 시간에 따라 달리 향수를 사용해야 효과를 올릴 수 있지요.
 
좀 비싸기는 하겠지만 자연산 향수를 서너 종류 준비해서 필요할 때 사용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남성도 요즘은 많이 사용하는데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애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향기는 참으로 자극적이지요. 무엇보다도 선생님 특유의 향기가 최고입니다.
 
옆에 서면 선생님만의 향기, 고매한 인품에서 나는 향기-깊은 생각에서 나는 향기, 감미로운 언어에서 나는 향기, 친절한 행동에서 나는 향기-가 물씬 풍겨서 늘 만나고 싶고 이야기 하고 싶은 그런 관계를 가지면 그 인생은 보람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이 아름답고 향기가 가득한 계절에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꽃무리의 한 자리에 서서 선생님의 향기를 널리 뿜어 내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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