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시가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홍보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정태섭 기자) 국가사업인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열기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새 정부가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부산광역시는 활발한 도시 외교와 국내외 홍보로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전력하고 있다. 시민사회·경제계도 한 마음 한뜻으로 뛰고 있다. 2030세계박람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백년대계의 디딤돌이라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부산광역시가 2030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해 도시 역량과 대한민국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나가고 있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도시 외교와 국내외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부산 세일즈’에 나서는 한편, 지구촌 곳곳에 부산을 알리는 도시 홍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3월 4일 제5차 한·아프리카 포럼에 참석한 아프리카 주요 외교 장·차관급 인사 40여 명을 초청해 부산-아프리카 국가 간 교류·협력 강화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해운대구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 브리핑에는 모니크 은산자바간와(Monique Nsanzabaganwa) 아프리카 연합(AU) 부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세네갈·말라위·가나·리비아·이집트·르완다 등 아프리카 주요국 외교장관, 고위급 외교 관료, 주한공관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부산시장은 이들을 상대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당위성과 전 세계 인류 공영과 발전을 위한 대한민국과 부산의 비전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프리카 모든 국가의 참여와 협조 속에 더 빛나는 2030세계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아프리카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경제발전 의지를 바탕으로 꾸준히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만큼 부산은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아프리카와의 지속적인 우호 교류 증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 농업에 드론을 활용한 시스템 구축 등 대한민국 4차 산업과 아프리카 사업을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 △부산이 가진 수산 분야 경험과 아프리카의 풍부한 수산자원을 지속해서 활용하는 노력 △아프리카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협력 사업 등을 소개하며 한국과 아프리카의 실질적 경제협력과 교류방안을 제시해 참가국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 후 아프리카 고위 외교관들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행사장이 될 북항 재개발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한·아프리카 포럼은 외교부와 아프리카연합이 공동 주최하는 장관급 행사이다. 지난 2006년 1차 한·아프리카 포럼 이후 한국과 아프리카의 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해 왔으며, 5차 포럼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한·아프리카 협력 강화’를 주제로 보건·경제·평화·안보 분야에서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부산시는 한·아프리카 포럼에 참석한 아프리카 고위 관료 외에도 개최지 선정에 가교역할을 할 주한 영국·스위스·아르헨티나·탄자니아·인도네시아·노르웨이·나이지리아·베트남·핀란드·불가리아·캄보디아 등의 대사를 초청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서울과 대한민국 곳곳을 넘어 미국, 영국에서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힘차게 외친다. 부산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국내외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시는 서울역 철도 용지에 설치한 가로 36m, 세로 8m 대형 옥외광고판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1호 홍보대사인 이정재 씨를 모델로 한 유치 홍보 포스터를 붙였다. 이 옥외광고판은 서울역에서 염천교를 거쳐 경찰청, 서대문역을 잇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서울 시내 광고판 중 눈에 가장 잘 띄는 위치에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파주시 마장호수 흔들다리 등 국가 주요 이벤트와 자치단체의 정책 홍보에 활용도가 높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는 오는 4월까지 광고판을 운영한 뒤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에 대비해 올해 7월부터 연말까지 다시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서울역 안에 있는 최신형 디지털 브릿지 전광판을 활용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도 나섰다. 서울역 내부는 지난 설 연휴 기간 일일 유동 인구가 12만여 명에 달했다. 수도권 홍보를 통해 세계박람회 유치가 부산만의 현안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대도약을 이끄는 큰 기회라는 공감대 형성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도 2030세계박람회 유치 열기 높이기에 힘을 더한다. 부산시와 한국마사회는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공동 홍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장 대형 스크린 3곳과 전국 사업장의 TV 1만3천 대, 매주 1만 부씩 발행하는 경마 정보지를 활용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한다.
부산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2호 홍보대사로 가상인간 로지(ROZY)를 지난 3월 28일 위촉했다. 로지는 가상 세계에서 태어나 현실세계와 소통하는 한국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동양적인 외모와 서구적인 신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망설임 없이 추구하는 등 MZ세대의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인물이다.
2020년 TV 광고 모델 데뷔 이후 실제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2만 명을 넘길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뉴욕, 워싱턴 디지털 패션쇼 참가 등 ‘한복 세계화’를 알리는 해외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기업(재계)도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롯데·한화 등 국내 주요 그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열기 확산을 위해 홍보 활동을 본격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시즌 울산현대축구단 유니폼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로고를 부착하고 경기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울산현대축구단 홈 경기장(문수축구경기장)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광고를 게재하고,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도 관련 홍보물을 비치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전국의 현대차와 기아차 지점, 현대모터스튜디오 등에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홍보물을 배부한다.
롯데그룹은 전국의 롯데리아·롯데백화점·엔제리너스 등에 홍보 영상을 게시한다. 한화그룹도 갤러리아 백화점과 한화리조트 등에 홍보물을 전시한다. 부산이 본사인 대선주조는 유치 응원 문구를 담은 소주를 제작하고, BNK부산은행은 유치 응원 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한편 부산시 관계자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나선 부산을 알리는 도시 외교와 함께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유치 신청도시 현지 실사에도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며 이를 통해 유치에 나선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러시아(모스크바)와의 경쟁에서 한 걸음 더 앞서 나간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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