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 사진
한국 원전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수출길이 어려워질 처지에 직면한 가운데 일본이 차세대 원자로 20기를 폴란드에 대량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닛케이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인프라 수출전략의 일환으로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원자로 '고온가스로(HTGR)' 수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우선적으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 고온가스로 도입을 계획하는 폴란드를 수출 대상으로 삼아 이르면 9월 안으로 일본 측의 수주 의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관민 합동으로 원자로 수출계약을 따내기 위해 히타치 제작소, 미쓰비시 중공업, 후지중기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도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일본에선 원자력연구개발기구가 고온가스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실험로 단계로 아직 상용로는 생산하지 않은 상태이다.
폴란드에는 실험로 기술을 기반으로 상용로의 개발과 수출을 염두에 둔 기술협력을 제안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폴란드 측이 일본의 원전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다만 일본의 대응이 늦어질 경우 중국에 발주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말했다.
그간 고온가스로 개발에선 일본이 실험로 기술을 가진 일본이 가장 앞서왔지만 한국과 미국, 중국이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면서 일본 우위가 좁혀지고 있다.
국제부/줄리아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