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게임시장,미래산업 으로 전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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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일반
  • 2017.11.27 03:46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최인식 대 기자)  외국인 투자자와 연기금이 게임에 빠졌다. 최근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등을 대거 사들이면서 지분을 늘리고 있다. 연말부터 신작이 줄줄이 출시되는 데다 중국을 중심으로 게임산업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게임·소프트웨어업종의 시가총액은 조선, 건설, 기계 등 주요 중후장대 산업마저 넘어섰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게임·소프트웨어 업종의 시가총액은 199.06% 늘었다. 최근 급등한 바이오업종(140.86%)을 제치고 올해 업종별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올해 상승률 84.04%), 코스닥시장에서는 넵튠(108.56%) 웹젠(87.29%)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게임 새내기주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올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공모가(15만7000원) 대비 20.06%, 9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펄어비스는 공모가(10만3000원)보다 84.27% 상승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게임·소프트웨어업종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13조740억원에서 지난 24일 종가 기준 39조996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불어났다. 조선(24조3945억원) 건설(24조7787억원) 기계(18조1008억원) 등을 올 들어 큰 차이로 뛰어넘었다.

 

한편 한국증권 관계자는 “전체 수출액 비중으로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에는 못 미치지만 이미 개발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진이 높다”며 “해외에서의 잇따른 흥행으로 게임이 한국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입지를 굳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률은 45.07%, 펄어비스는 54.7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게임주들의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꾸준히 늘리면서 수급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최근 2주간 외국인은 엔씨소프트를 2009억원(순매수 4위), 넷마블게임즈를 861억원어치(6위) 순매수했다. 지갑을 열고 있는 연기금은 같은 기간 카카오를 664억원(순매수 1위), 넷마블게임즈를 551억원(2위), 엔씨소프트를 160억원어치(13위) 사들였다.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게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중국의 게임시장은 연평균 약 20%씩 성장하고 있다. 최근 한·중 관계 개선으로 판호(게임서비스 허가권)를 획득하면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11일 대만에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출시한다. 대만 현지 사전 예약자가 250만 명을 넘어 흥행 기대가 높다. 펄어비스는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북미 유럽 일본 러시아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출의 7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검은사막은 모바일게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새벽 시간에 청소년의 게임 접속을 금지하는 ‘셧다운제’를 폐지하는 방안이 국회에 발의되는 등 정책의 방향도 게임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게임업체들은 고용 창출력이 커 정부가 무게를 두고 있는 일자리 중심의 혁신 성장과도 궤를 함께한다.


국내 게임주는 해외와 비교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크다는 게 시장 평가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14.5배, 넷마블게임즈는 24.1배, 펄어비스는 13.1배다. 액티비전블리자드(31.1배), EA(29.0배), 닌텐도(38.6배) 등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mailnews0114@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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