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核 실험에 '금값' 오르고 환율 소폭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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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일반
  • 2017.09.04 11:11

 

북한의 6차 핵실험 악재로 금과 엔화, 스위스 프랑화 등 안전자산 가격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마켓워치(MarketWatch)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금 선물(12월 인도물)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코멕스(Comex) 시간 외 거래에서 오후 9시9분 현재 전장보다 0.73%, 9.90달러 오른 온스당 1340.30달러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 선물은 앞서 지난 1일 1330.40달러로 장을 마감한 데 이어 이날 1340달러를 돌파했다.


금 선물은 이날 1330달러 후반에서 1340달러 초반을 오가고 있다.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한 올해 중 금값은 온스당 1300달러 선이었지만, 이미 이러한 예상치를 40달러 이상 훌쩍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밀링 스탠리 금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앞서 지난 8월 17일 올해중 금값 1300달러를 내다보면서도 지정학적 악재들이 겹치면 금값이 1350달러(약 154만원)에서 1400달러(약 159만원) 선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본 바 있다.


금과 더불어 대표적인 안전자산군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9시23분 현재 전장 대비 0.50% 하락한(강세) 달러 당 109.71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 종가는 ‘1달러=110.27엔’이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 하락폭은 시간이 지나면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스위스 프랑화 환율도 전장에 비해 0.41%떨어진 ‘1달러=0.9608프랑’에 거래되고 있다.


금과 엔화, 프랑화 등 대표적 안전자산이 일제히 오르는 데는 븍핵 리스크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일요일인 지난 3일 낮 12시 29분께 풍계리 일대에서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완전히 성공했다"며 핵실험 성공을 공식화했다.


이번 핵실험을 놓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고해온 ‘레드 라인(금지선)’을 넘어섰다는 진단을 내놓고 상황이다. 한반도 리스크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국이 대북 유화정책이 안 통한다는 걸 깨달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북한 6차 핵실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내며 '1달러=1130원'을 넘어서고 있다. 4일 오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8원 오른 1132.6원에 거래되고 있다. 6.2원 오른 1129.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경제부/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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