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첨단산업 협력 강화…경제동맹 업그레이드
박근혜 대통령의 오는 13~1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방문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6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고 11일 청와대가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1:1 상담회 성과에 대한 입소문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지속 갱신하고 중소기업 참여비중도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사절단의 84%는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됐다. 지난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평균인 73%를 웃도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IT·보안 분야가 35곳으로 가장 많고 보건의료 21곳, 소비재 20곳, 기계 16곳, 전자 15곳, 자동차부품 12곳, 엔지니어링 8곳 등이다.
안 수석은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의 경제적 의의에 대해 “최첨단 분야 협력 강화를 통한 경제동맹 업그레이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바탕위에 투자·교역활성화 등 양국의 경제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통적으로 엔지니어링, 우주, 보건의료 등 첨단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에는 ICT, 디지털디자인 등을 제조업에 접목하면서 제조업혁신이 가속화되고 고용도 창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위해 미국의 제조업과 신산업분야에서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효 4년차를 맞은 한미 FTA 기반 위에서 교역품목을 다변화 하고 지속적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교역·투자 확대 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음달말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를 앞두고 기후변화 협상과 녹색기후기금(GFC) 등 온실가스 감축 지원체계 확산을 위한 양국 간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북극협력, 글로벌보건안보(GHSA) 등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경제협력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1:1 상담회는 바이어 특성을 감안해 14일 워싱턴에서는 정부조달·IT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소비시장 진출이 유망한 뉴욕에서 15일 한 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국 재계 간 비즈니스 협력 확대와 상호이해 증진을 위해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쉽 포럼과 제27차 한·미 재계회의도 이번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열린다.
청와대=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