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시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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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01 09:42

을미년 새해 목표와 계획 세우셨나요? 취업, 결혼, 금연, 다이어트 등 개인마다 다양한 목표가 있으실 텐데요. 세월과 세대를 초월해 ‘경제 형편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라는 것은 누구나 소망하는 공통의 목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저축’이 가계의 경제적 안정과 나라 발전의 초석이 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온 국민 모두 부자가 되는 2015년을 바라며 부(富)를 쌓는 첫걸음, 저축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어린이 저축 습관 일등공신 ‘돼지저금통’

 

 

<사진. (좌) 1991. 1 저축 증대 운동의 하나로 돼지저금통을 보급하는 모습
(우) 1996. 8 돼지저금통을 이용해 저축하는 어린이들 모습>

 

‘땡그랑 한 푼 땡그랑 두 푼 벙어리 저금통이 아이고 무거워’라는 동요를 불러보신 적 있나요? 저금통에 동전을 넣을 때 나는 경쾌한 소리, 동전이 차곡차곡 쌓여 저금통이 무거워졌을 때의 기쁨 등 어린 시절 빨간색 돼지저금통과 관련된 추억은 누구나 하나쯤 있기 마련인데요. 용돈을 받거나 심부름을 하고 잔돈이 생기면 어김없이 돼지저금통에 저축을 하곤 했습니다. 최근에는 어린이 통장, 펀드 개설 등 저축 형식은 바뀌었지만, 어릴 때부터 저축 습관을 기르고 경제관념을 익히는 문화는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살림 잘하는 주부의 알뜰 노하우가 담긴 ‘가계부’

 

 

<사진. 1995. ‘가계부는 가정생활을 위한 살림의 거울’이라는 일념으로 주부가 가계부를 작성하는 모습>

 

 

저축의 첫 단추는 불필요한 지출을 통제하는 것으로, 지출을 줄이고 절약을 습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계부 작성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과거에는 수기로 가계부를 작성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루 단위로 소비 목록과 비용을 기입하고 일일이 영수증을 붙였습니다. 가계부 뒷면에는 공과금 절약 방법부터 살림 노하우, 요리 순서 등을 적어둬, 대대로 전수하는 살림 비법서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출과 동시에 가계부를 기록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인데요. 오히려 과거 가계부를 작성하며 두부 한 모, 콩나물 500원어치 가격을 아끼던 마음은 퇴색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저축을 장려하는 ‘표어’

 

 

<사진. 1964. 3 재무부에서 저축 강조기간을 지정해 서울역 앞에 현수막을 세우고 은행에 포스터를 부착한 모습>

 

 

과거에는 저축 강조기간, 저축 증대운동 홍보 드라마, 저축의 날 기념식, 범국민 저축 생활화 촉진대회 등 저축관련 정책 및 행사가 많았습니다. 또한 ‘저축하는 부모되어 자녀 앞길 밝혀주자’, '하루위해 낭비말고 백년위해 저축하자', ‘내 마을 내 고장을 저축으로 건설하자’, ‘저축하는 생활 속에 다져지는 물가안정’ 등 저축 의지를 고양하는 표어들이 많았는데요. 최근 상품 수익률만 강조하는 일부 금융기간의 저축 촉진 활동에 비해 정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각자가 세운 저축 목표 달성을 위해 개인적으로 혹은 가족끼리 저축 표어를 만들어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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