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왕 민 스타일 뱅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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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0.02.08 16:07
                                         ▲ 스타일뱅크 대표 왕민
 
 
메이크업 아티스트 왕민 대표는 “현재의 자신의 모습은 과거에 내가 선택한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왕 대표는 탁월한 감각과 재능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다.
 
특히 뛰어난 집중력과 빠른 스피드로 발군의 순발력을 발휘하며 ‘메이크업’을 한 차원 높은 ‘아티스트’의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그녀는 서글서글한 눈빛과 소탈한 말투가 돋보이는 사람이다. 일을 지독하게 즐길 줄 알고 목표가 뚜렷한 사람이다. 현장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스케줄로 시간을 다투는 일을 하는 그녀 이지만 일하고 있을 때만큼은 피곤한 줄 모르는 사람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왕 대표가 메이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는 “한창때인 24살부터 였다”고 한다. 와일드한 걸 좋아해서 처음에는 경호원이 하고 싶어 합기도도 배우고 많은 운동을 했지만 적성이 안 맞아 그 다음으로 택한 것이 스타일리스트, 분장 등이었는데 이것이 적성과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서 이 길로 들어섰다.
 
왕 대표는 우리나라의 ‘메이크업 역사’에 대해 “최초의 시작은 고조선 시대부터”라며 “고조선, 삼국, 고려, 조선을 거쳐 개화기를 지나 현재까지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1945년에 해방이 되면서 몰려들기 시작한 서양문물에 섞여 함께 들어왔고 지금까지 왔다”고 한다. 그 전에 우리 한국의 화장기법은 천연재료들을 사용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면서 미적 감각까지 겸비한 대단한 것이었다. 사실 우리의 메이크업은 세계 앞에 우뚝 서있다.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의 창조성과 감각도 단연 최고였다.
 
때문에 요즘 우리 한류문화가 세계무대로 나가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대장금’ 음식문화가 그렇고 가수 ‘싸이’의 말 춤이 세계무대를 평정했고, 지금은 BTS가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 ‘기생충’ 영화가 세계무대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각종 드라마가 우리 한류문화를 견인하고 있다.
 
왕민 대표는 요즘 방송연예, 드라마, 영화, CF, 방송잡지, 지면광고, 화보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패션모델이나 광고 모델의 경우에는 스튜디오나 세트에서 메이크업을 주로 하고 회사 광고나 스포츠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미지 메이크업도 많이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요즘 대세인 방송인 이상민의 방송 메이크업, 밝고 유쾌한 개그맨 김준호의 광고촬영 메이크업, 영화 곤지암 주연배우 박지현의 광고촬영 메이크업, 미국에서 한참 뜨고 있는 아이돌 가수 에이스(ACE) 메이크업, 스포츠 스타인 축구 박지성 선수, 요즘 세계 축구계의 떠오르는 손흥민 선수, 야구의 이승엽 선수,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일중, 음식의 최현석 셰프, 정치인 김한길님, 장제원 의원님 등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명성이 높다.
 
왕 대표는 주로 현장일이 많다. 현장일은 시간을 다투다 보니 대부분은 움직인 후에 알게 된다고 한다. 영화의 크랭크인 현장이 될 때면 영화배우들과 필요한 등장인물 등을 메이크업을 하고, 드라마의 경우는 탤런트 분들을 세트 촬영장에서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문제는 현장이 지방이거나 스케줄이 길어질 때면 그 영화나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대부분 같이 가기 때문에 왕 대표는 늘 촬영현장에 있다.
 
왕 대표는 메이크업 아트의 비전에 대해 “앞으로 메이크업 분야는 미용실, 헤어 샾, 백화점, 브랜드 화장품 등과 각종 현장에서 신속하게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생동감 넘치는 메이크업 등까지 굉장히 다양하고 많다”며 “21세기 평생 가져갈 수 있는 든든한 유망직종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메이크 업 아티스트’들의 가장 힘든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입지가 다져질 때까지 수입이 아주 적다는 게 제일 힘든 일이다”며 “어쩌면 그 길고 힘든 길을 인내해야 적어도 현장에 능숙하게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짧게 봤을 때 2~3년 정도의 힘든 과정을 견뎌내야 하니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반면 일하면서 보람 있었던 기억들은 많은데 잡지나 화보에 제가 메이크업한 모델이 실물보다 훨씬 더 화사하고 멋지게 나왔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현장에서 배우가 돋보일 때도 그렇고, 열악한 현장 상황에 슬기롭게 잘 대처해서 메이크업 전 후가 확연히 달랐을 때는 말도 못하게 감동이라고 했다.
 
왕 대표는 “앞으로 독창적이고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우리 한류문화의 한 분야로 메이크업분야를 글로벌화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법인을 설립해 넓은 곳에서 원대한 꿈을 이루어 나가고자 한다. 그녀는 힘찬 날개를 가지고 있다. 현장 메이크업의 매력을 세계무대를 통해 크게 알리고 싶어 한다.
 
앞으로 그녀의 ‘메이크업’ 분야에 혁신적인 새바람을 가져오리라고 확신한다. 특히 그동안 21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센스 있고 감각적인 후학을 많이 길러내고 싶어 한다.
 
왕 대표는 “세계 앞에 단연 앞서 있는 우리나라의 ‘메이크업’을 후배 양성을 통해 밀도 있게 계승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며 “탁월한 감각을 지닌 우리나라 천손민족인 한민족 자손들이 저의 속을 다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왕 대표는 끝으로 메이크업분야 아티스트를 하고 싶어 하는 어린 꿈나무들에게 “처음에는 연예인들을 매일 만날 수 있으니까 화려한 직업인 줄 알고 몰려온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흘러서 연예인들 눈꼽도 떼 주고 콧물과 코딱지도 떼어주고 하다보면 신비감이 떨어지면서 실망하거나 꿈이 꺾이게 된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녀는 “특히 너무 힘들고 어려운데다가 수입은 턱없이 적으니 환상 접고 후다닥 떠나버리곤 할 뿐만 아니라 진짜 쉽게 포기해 버린다”며 “이 일은 분명한 자기 목표와 끈기, 인내가 많이 필요한데 젊고 패기 찬 열정들이 아쉽다”고 했다.
 
요즘 종편에서 ‘터치’라는 메이크업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것을 보면 메이크업 분야도 많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왕민. 그녀의 지치지 않는 싱싱함을 바탕으로 변함없는 열정으로 21세기를 책임질 많은 후학들을 배출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한금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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