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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초 비상' 트럼프 승리 현상 "긴급 무역협회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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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일반
  • 2016.11.10 23:45
                                                     사진=한국 무역항의 컨테이너 사진
 
 
 
무역업계가 10일 긴급간담회를 열고 미국 대선결과에 대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공약대로 보호무역정책을 펼칠 경우 각국의 연쇄 대응을 유발, 개방을 근간으로 성장해온 세계경제에 큰 주름살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대미 수출업체 및 업종별단체와 함께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무역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두산중공업, SK하이닉스, LG화학, 포스코대우, 현대자동차 등 기업 관계자들과 한국철강협회 등 업종별 단체 인사가 참석해 수출부진 최소화 대책을 고민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미 수출업체들은 세계경제 위축으로 수출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트럼프후보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우려했다. 향후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공약이 어디까지 현실화 될지를 면밀하게 관찰해 수출부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자국산업 보호와 수입규제 조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 신흥국 경제 불안이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경제에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트럼프가 대선공약 그대로는 아니라도 어떤 형태로든 보호무역조치를 취할 경우 각국의 연쇄 보복을 야기해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경향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한미 FTA 재협상, 환율조작국 제재와 같은 공약이 현실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세계 무역질서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주요국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미국의 통상정책에 대한 상황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무역협회는 미국 대선과정에서 대두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2월 US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서면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9월에는 미국 내 오피니언 리더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미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피력한 서한을 전달하는 등 통상 우호 증진 활동을 강화해왔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은 "앞으로도 무역업계의 우려를 감안해 민간차원의 대미 통상외교 채널을 강화하고 한미 통상관계에 대한 우호적 여론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부/ 박재현 기자  (mailnews0114@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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