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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민들 '트럼프' 당선에 반트럼프 시위 확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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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일반
  • 2016.11.14 13:49
                                      사진=트럼프 집권에 반대하는 이들이 트럼프 당선에 항의 시위 모습
 
 
나흘 동안 계속된 트럼프 당선 항의시위대에 일요일인 13일(현지시간) 부터 수많은 이민들과 이들의 동조자들이 가세해 미 전국의 반트럼프 시위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트럼프가 이민들을 대거 추방하겠다고 말하는 등 반이민 정책을 밝힌데 대해서 시위 조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증오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 " 우리는 이곳에 정착하러 왔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토요일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와 매사추세츠주의 우스터, 아이오와주의 아이오와시티 등 소도시에 이르기까지 반트럼프 시위가 확산된데 이어 13일에도 샌프란시스코, 세인트 루이스, 필라델피아, 덴버 등 대부분의 큰 도시에서 시위가 진행되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2일 트럼프의 무슬림 증오 발언, 불법 이민 강제추방 계획과 여성비하 발언에 항의하는 8000여명의 시위대가 시내를 행진했고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등 다른 도시에서도 항의시위가 있었다.

워싱턴의 의사당 앞 계단에는 200명 이상이 진을 치고 손팻말을 든 채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 NO 트럼프, NO KKK, NO 파시스트 USA"를 외쳤다.

테네시주에서는 반더빌트 대학생들이 민권운동 노래를 부르며 내쉬빌 시내 중심가의 캠퍼스를 횡단해서 한 때 거리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외국에서도 시위가 잇따랐다. 멕시코 시위대는 멕시코 시티에 있는 독립 상징조각 앞에 모여서 앞으로 닥쳐올 대량 추방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다. 시위에 참가한 교사 한 명은 그런 사태는 안그래도 이미 멕시코에 만연해있는 "불안정"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의 상징적인 브란덴부르크 문 근처에 있는 미국대사관 앞에서도 300여명이 트럼프의 당선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외국에서도 트럼프당선에 불만을 품은 시위가 차츰 확산되고 있다.

 

미국특파원 /이지연 기자      (mailnews0114@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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