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여행] 몽돌과 파도가 합주하는 겨울 바다, 강동·주전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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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일반
  • 2021.12.31 01:31
랜선여행 몽돌과 파도가 합주하는 겨울 바다, 강동·주전 해안
 
지금은 잠시 멈춰야 할 때! 랜선으로 즐겨보세요.

겨울 바다의 낭만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흔히 ‘바다’ 하면 속초, 강릉, 동해를 잇는 강원도를 떠올린다. 울산 바다를 떠올리는 여행자는 드물다. 강동에서 정자항을 지나 주전까지 이어지는 울산 바다는 여행 고수만 아는 ‘숨겨진 보물’이다. 한적한 해안을 거니는 일은 겨울 바다의 낭만이 최고다. 몽돌과 파도가 어우러진 소리는 오케스트라 연주보다 감미롭다. 대게가 제철을 맞은 정자항에는 맛있는 대게 음식이 기다린다.
 
한적한 몽돌해변 사진 - 한국관광공사
한적한 몽돌해변에는 감미로운 음악이 울려퍼진다.

꽃처럼 아름다운 화암주상절리와 평화로운 강동해안

출발은 울산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한 강동 해안 화암마을이다. 평화로운 포구마을에는 고기잡이를 마친 배들이 따사로운 햇살을 나누며 낮잠을 즐긴다. 꽃 화(花), 바위 암(岩)의 화암마을은 주상절리로 유명하다. 해안을 따라 200여 미터에 걸쳐 펼쳐지는 화암 주상절리는 2천만 년 전 신생대에 분출한 용암이 냉각되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꽃바위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절리의 횡단면이 꽃무늬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암주상절리의 일출 사진 - 한국관광공사
화암주상절리의 일출.

화암 주상절리는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솟은 것이 아니라 수평으로 누워있다. 차곡차곡 쌓아놓은 목재 더미를 보는 것 같다. 해변에서 약 150미터 떨어진 바다 가운데에도 주상절리 바위섬이 보인다. 주상절리 위로 하얗게 부셔지는 파도가 신비로움을 더한다. 규모 면에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양남 주상절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동해안의 용암 주상절리로는 가장 오랜된 것으로 알려져 가치가 높다. 화암 주상절리에서 해변을 따라 내려오면 강동몽돌해변이 펼쳐진다. 둥글고 매끄러운 몽돌밭이다. 거친 파도가 바위를 부수고, 둥글게 갈아냈다.
 
목재를 쌓아 올린 듯한 화암주상절리 - 한국관광공사
목재를 쌓아 올린 듯한 화암주상절리.

귀신고래등대 보고 정자대게 먹고

강동몽돌해변 끝에 정자항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의 숲이 좋은 정자(亭子)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안가에 소나무 숲이 바다처럼 푸르다. 방파제 끝으로 가면 고래 모양의 등대 한 쌍이 반긴다. 한때 울산은 고래의 도시라 불렸다. 정자 앞바다는 고래가 이동하는 경로였지만, 1970년대 이후로는 자취를 감추었다. 등대는 금방이라도 솟아오를 듯 하늘을 향하고 있는 암수 한쌍의 귀신고래등대다. 서로 지켜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연인들에게 사랑받는 포토존이다.
 
서로 지켜준다는 귀신고래등대는 연인들의 포토존 - 한국관광공사
서로 지켜준다는 귀신고래등대는 연인들의 포토존.

정자항에 오면 싱싱한 생선회를 맛보는 것은 필수다. 항구를 둘러싼 횟집거리에는 활어직판장과 횟집, 대게집이 미식가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사시사철 싱싱한 회를 싼값에 맛볼 수 있다.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정자 앞바다에서 건저 올린 정자대게를 권한다. 살이 꽉 찬 정자대게는 울산 특산물로 꼽힌다. 정자항의 또 다른 특산물인 가자미는 1년 내내 넘쳐난다. 전국 가자미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대게, 가자미가 넘쳐나는 정자항 활어직판장 - 한국관광공사
대게, 가자미가 넘쳐나는 정자항 활어직판장.

‘차르르’ 몽돌소리 감미로운 주전해안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주전해안으로 가보자. 강동해안부터 주전해안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으뜸이다. 바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면 겨울 바다를 찾은 낭만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다. 평화로운 포구 풍경이 스쳐 지나가고, 울창한 해송숲도 지난다. 주전해안은 1.5km에 이르는 해안이 온통 몽돌이다. 탁구공만한 것부터 주먹만 한 크기까지 모양이 다양하다. 주전몽돌해변은 ‘울산12경’ 중 하나다. 울산 사람들이 추천하는 여행지로 주저 없이 손꼽는 곳이다.
 
울산12경에 꼽히는 주전몽돌해안 - 한국관광공사
울산12경에 꼽히는 주전몽돌해안.

파도가 휩쓸고 갈 때면 몽돌 구르는 소리가 ‘차르르’ 난다. 파도와 몽돌의 합주는 대자연이 만들어 내는 환상의 소리다. 오케스트라 연주만큼이나 아름답다는 걸 깨닫는 순간 몽돌해변에 주저앉아도 좋다. 도시에서 쌓였던 번잡함이 말끔히 비워지고, 한순간 바다의 차분한 백색소음이 반복해서 들려온다.
 
차르르 차르르 대자연의 연주 - 한국관광공사
차르르 차르르 대자연의 연주.
 

<여행 정보>

강동해안

주소: 울산광역시 북구 동해안로 1598
문의: 052-241-7752(북구청)
홈페이지: tour.ulsan.go.kr

주전해안

주소 :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동
문의 : 052-209-3355(동구청)
홈페이지: tour.ulsan.go.kr

여행 팁

겨울철 바닷가는 바람이 거세다. 따뜻한 방한복과 장갑은 필수다.
거리 두기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 및 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사전 확인 후 방문해 주세요!

★ 우리 모두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세요 ★

글 : 유은영(여행작가)

사진 : 울산광역시 제공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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