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떠나요! ‘행복한 어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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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일반
  • 2015.07.16 11:34
‘행복한 어촌’ 1등급…어촌체험 휴양마을 7선
 
도시민의 어촌생활 체험은 도시와 어촌 간 교류를 촉진해 어촌의 사회·경제적 활력을 증진하고 양자의 균형 발전을 촉진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올해 처음으로 ‘행복한 어촌’ 1등급으로 지정한 7개 어촌체험 휴양마을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해양수산부는 등급심사를 신청한 전국 어촌체험 휴양마을을 대상으로 경관·서비스, 체험, 숙박, 음식 등 4개 부문 등급심사를 전문가 현장심사단을 구성해 진행하고, 7월 2일 선정된 마을에 대해 BI(Brand Identity) 현판을 수여했다.

4개 부문 모두 1등급을 받은 ‘일등 어촌’은 경기 화성시 백미리마을, 경남 거제시 다대마을과 계도마을, 경남 남해군 문항마을과 유포마을 등 5개 마을.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경남 남해군 지족마을과 전남 강진군 서중마을은 3개 부문에서 1등급을 받았다.

 

백미리마을의 갯벌마차.
백미리마을의 갯벌마차.

 

수도권에서 가까운 가족여행지 경기 화성시 백미리마을

백미리마을은 동네 생김새가 뱀이 꼬리를 사리는 형국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다. 눈부신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갯벌이 자랑거리로, 서울에서 가까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지로 알맞다. 갯벌은 게르마늄과 미네랄을 다량 함유해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바지락 천국이라고 할 만하다.

백미리마을에선 갯벌 체험 외에도 건간망(建干網 : 바닷가에 말뚝을 박고 둘러치는 그물), 독살, 배낚시,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심신이 지친 도시인에게 편안한 휴식처와 즐거운 레저 공간을 제공한다. 게다가 ‘100가지 맛이 있는 마을’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봄엔 새조개와 주꾸미, 꽃게, 여름엔 노래미와 밀국낙지, 가을엔 대하와 전어가 많이 난다. 갯벌에서 갓 캐낸 바지락을 넣고 끓인 칼국수와 망둥이 조림도 별미 중 별미.

| 볼거리 | 갯바위 약수터, 감투섬, 서해 낙조
| 먹을거리 | 바지락, 모시조개, 낙지, 김, 바지락 칼국수, 망둥이 매운탕
| 즐길거리 | 망둥이 낚시, 조개와 고둥 캐기, 게 잡이, 낙지 잡이, 카약, 갯벌마차 타기, 굴 따기 체험
| 위 치 | 경기 화성시 서신면 백미길 210-35
| 문 의 | 031-357-3379, baekmiri.seantour.com

 

다대마을의 갓후리 체험.
다대마을의 갓후리 체험.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선정된 경남 거제시 다대마을

다대마을은 1769년(영조 45) 방리 개편으로 고다대포방이라고 했다. 1889년(고종 26)엔 큰다대를 다대리로, 작은다대를 다포리로 분리해 1915년 6월 1일 법정리가 됐으며, 현재는 행정리가 됐다. 고다대포는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부산의 다대포가 있었기에 옛 다대포에 수군첨사를 뒀다가 부산으로 옮겼다는 뜻이다.

다대마을은 환경부가 지정한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자연환경과 경관이 잘 보전돼 있고, 갯벌을 따라 왕복 40여 분 걸리는 산책로가 있다. 조개, 꽃게, 해삼 등을 잡을 수 있는 갯벌 및 어장 체험(숭어 육수장망), 전통 어업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주요 특산물은 전복, 보리새우, 성게, 숭어, 마른 멸치, 물메기, 꽃게, 바지락 등이다.

어촌체험마을 통합관리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과학 기자재, 해양 레포츠 장비, 먹을거리 체험장, 담수 풀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관광객의 안전과 즐거움을 책임진다.

| 볼거리 | 일몰, 리아스식 해안선, 기암절벽, 다도해 전경
| 먹을거리 | 자연산 회, 어죽, 성게·해초 비빔밥, 어부 밥상
| 즐길거리 | 해상 보트, 갯벌 체험(바지락 캐기), 지인망(地引網 : 경사가 완만하고 해저가 평탄한 해변에서 어구를 바로 해안으로 끌어들여 해안 가까이에 사는 어족을 잡는 어법, 갓후리라고도 함), 개막이(맨손 고기잡이), 통발, 선상 낚시, 홰바리(옛날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조상들이 물때에 맞춰 한밤중에 횃불을 들고 게, 낙지 등을 잡던 일), 고구마 캐기, 관광유람선
| 위 치 |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대5길 45
| 문 의 | 055-633-1064, http://www.dadaeri.co.kr

 

계도마을의 해상 데크 낚시.
계도마을의 해상 데크 낚시.

 

근대사 발자취 따라가는 경남 거제시 계도마을

1769년에 가조도방, 1889년엔 가조리, 1987년엔 거제군 조례에 의거 창호리로 법정리가 됐다. 가조도 서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앞바다에 닭 모양의 닭섬(1만5273㎡)이 있어 ‘닭섬몰 계도마을’이라고도 했다. 닭섬과 연접한 취도(1884㎡)는 러·일전쟁 중 함포 목표용으로 사용됐고, 일본이 승리를 기념해 세운 기념탑이 있어 청소년 교육장으로 활용 가능하다.

주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수산 동식물의 산란 서식장인 진해만의 바다낚시, 계도섬(해양 생태) 탐방, 해수욕, 옥녀봉 등산, 정치망어업 체험, 미더덕 가공 체험 등이 있다. 특산물은 미더덕, 미더덕 젓갈, 마른 멸치, 건홍합 등이다. 또한 입맛을 돋우는 미더덕 해초비빔밥도 맛볼 수 있다.

| 볼거리 | 해돋이, 통영~고성~진해 다도해 전경
| 먹을거리 | 대구, 도다리, 돔류, 볼락, 마른 멸치, 미더덕
| 즐길거리 | 낚시(데크, 노배, 선상, 해상 콘도), 해수풀장, 홰바리
| 위 치 | 경남 거제시 사등면 가조로 837
| 문 의 | 055-632-2515, vill.seantour.com/Vill/Main.aspx?fvno=3613

 

지족마을의 죽방렴 고기잡이.
지족마을의 죽방렴 고기잡이.

 

전통 어법 죽방렴 체험의 명소, 경남 남해군 지족마을

지족마을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지족해협을 사이에 두고 창선면과 접하고 남해 본섬과 창선도 2개의 섬을 창선교가 잇는다. 지족해협엔 태곳적부터 전해오는 전통 어법인 죽방렴이 있는 데, 이는 창선교와 함께 남해 12경 중 4경에 속한다. 물속에 비춰진 빨간 창선교와 죽방렴의 어울림은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라 고 할 만하다.

거센 물살에다 밀물과 썰물 차가 심한 지족해협의 특성상 양식을 못 하기에 이곳에서 나는 굴과 바지락, 멸치는 모두 자연산. 싱싱한 굴과 쫄깃쫄깃한 바지락, 갖은 양념으로 무친 멸치회를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매년 찾게 된다.

| 볼거리 | 원시어업 죽방렴, 원시어업 개불 채취, 원시어업 미역 캐기
| 먹을거리 | 죽방멸치, 멸치 쌈밥, 갈치조림, 갈치회, 자연산 활어회
| 즐길거리 | 갯벌 체험(바지락 캐기, 쏙 잡기), 해상 낚시, 죽방렴 고기잡이
| 위 치 | 경남 남해군 삼동면 죽방로 24
| 문 의 | 055-867-8249, jijok.seantour.com

 

문항마을의 갯벌 체험.
문항마을의 갯벌 체험.

 

바닷길 열리는 모세 현상, 경남 남해군 문항마을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보물섬 남해군의 보물 마을. 주변 산세와 지형이 9마리 용과 비슷하다고 하여 구룡포라 불리다 어느 선비가 골목마다 글 읽는 소리가 낭랑하니 참 부러운 동네라고 했다 하여 문항마을로 불리게 됐다. 남해군 3·1운동의 시발지이며, 향약 정신이 깃든 마을이기도 하다.

반농·반어의 전통적 농업 기반을 이어온 장수촌으로 2002년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된 이래 2007년 전국어촌체험마을 경진대회 최우수상, 2012년 전국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 대상을 수상해 전국 최고의 어촌체험마을임을 자랑한다.

마을 앞바다의 2개 섬 상·하장도는 진섬이라 불리며, 하루에 두 번 모세 현상이 일어나 S자처럼 살짝 굽은 길이 두 섬을 육지로 연결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청정해역으로 수산 생태계가 잘 보존돼 바지락, 굴, 우럭조개, 모시조개 등 패류와 쏙, 게, 고둥, 해조류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 볼거리 | 모세 현상, 갯벌, 석방렴(돌발), 상·하장도(무인도), 상량문(대들보), 향약 기념비, 3·1운동 발상지 기념비, 굴 양식장
| 먹을거리 | 바지락(해물탕), 굴 요리, 쏙 요리, 해초 비빔밥
| 즐길거리 | 갯벌 체험(바지락 캐기, 쏙 잡기, 굴 따기), 모세 현상, 석방렴 체험, 개막이·후릿그물(그물 당겨 물고기 잡기), 홰바리, 바지선 낚시, 염습지 염생식물 및 조류 관찰, 슬로푸드 체험
| 위 치 | 경남 남해군 설천면 강진로 206번길 54-19
| 문 의 | munhang.seantour.com

 

유포마을의 개막이 체험.
유포마을의 개막이 체험.

 

남해의 풍요로움 담은 경남 남해군 유포마을

앞으로는 여수 광양만 바다를 접하고, 뒤로는 정기 높은 망운산에 기대어 바다 일과 농사일을 함께 행하며 살아가는 정감 넘치는 마을. 유포는 1120년경 망운산 기슭의 면전(棉田)동으로 불리는 계곡에서 광석(청동)을 캐며 살던 몇몇 가구가 바닷가로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놋쇠 유(鍮)’와 ‘개 포(浦)’를 합쳐 놋쇠가 나는 바닷가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07년 어촌체험마을을 설립한 이래 개막이와 갯벌 체험을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 삼고 맨손 고기잡이, 후릿그물, 어구 만들기, 통발, 낚시(멍텅구리), 농사 체험 등을 시행한다. 체험은 이른 봄부터 여름, 늦가을까지 가능하며 갯벌 및 어구 만들기 체험은 겨울에도 손님이 원할 경우 실시한다.

유포 앞바다엔 매년 청둥오리가 날아와서 겨울 한 철을 보내므로 철새 관찰과 사진 촬영도 즐길 수 있다.

| 볼거리 | 물레방아공원, 바다 야경(광양제철), 망운산 운무(사철), 망운산 철쭉(봄)
| 먹을거리 | 우럭조개 전골, 우럭조개 회무침, 조개 구이, 쏙 튀김, 해물 파전
| 즐길거리 | 개막이, 후릿그물, 어구 만들기, 통발, 갯벌 체험(우럭조개, 쏙, 바지락, 게, 고둥), 수영장 물놀이, 족구
| 위 치 | 경남 남해군 서면 남서대로 2381번길 60
| 문 의 | 055-862-0735, vill.seantour.com/Vill/Main.aspx?fvno=3611

 

서중마을의 개막이 체험.
서중마을의 개막이 체험.

 

강진만의 너른 갯벌 품은 전남 강진군 서중마을

청정해역이 내륙으로 들어온 고깔 모양의 강진만 중심부, 강진군 최남단에 위치한 천혜의 아름다운 항구. 미항으로 알려진 마량항이 마을 앞에 위치해 있으며, 방파제를 따라 멋스럽게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까막섬(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원래 서당이 많아 서재동으로 불렸으나 서중으로 변경됐고, 마량~고금 간 연륙교가 개통된 이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마을 앞바다는 청정해역으로, 밀물과 썰물의 영향으로 양질의 영양염류가 많아 싱싱한 패류와 어류가 풍성하다. 마량항 수산물 직판장에선 이른 아침 경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항구를 따라 늘어선 횟집에선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 볼거리 | 까막섬, 마량 미항(축제), 청자 도요지
| 먹을거리 | 수제 김, 전복, 굴, 꼬막, 낙지, 바지락
| 즐길거리 | 해상 펜션(바다낚시), 낚시 바지선, 개매기(개막이 : 갯고랑에 그물을 쳐놓고 밀물 때 밀려든 물고기를 썰물 때 바다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 잡는 그물) 체험, 김 건조 체험, 갯벌 체험
| 위 치 | 전남 강진군 마량면 까막섬로 75-7
| 문 의 | 061-433-8525, vill.seantour.com/Vill/Main.aspx?fvno=3810

 

 

사진 · 한국어촌어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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