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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피언시대를 읽는 깊이 있는 통찰, 사회를 변화시키는 지성의 목소리

■ 정성수 시와 한 문장 ■ 「제10회」

  • AD 내외매일뉴스
  • 조회 19
  • 2026.06.18 09:27
강물에 담근 발
 
흐르는 강물에 발을 담갔다
하룻길을 걸어 온 발이 퉁퉁 부었다
어디 부은 것이 발뿐이랴
 
사는 일 또한 그와 같아서
강물 멀리
끌고 온 발자국들을 던졌다
강둑에 뿌리 내린
제비꽃이
스스로 깊어가는 강물을 바라본다
나 또한 강물처럼 깊어 가면
강물에 담근 발이
지나 온 길을 안고 저물어 갈 것이다
 
강물 위에 별들이 눈을 뜨면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남은 생을 끌고 또 길을 나서야 한다
강물에 발을 담그고 강물소리를 내야 하는 것
그것이 사람이다
발바닥 뒤집힐 때 까지
강물에 발자국 찍으며 후회하는 것이 인생이다.
 
 
 
□ 정성수의 한 문장 □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서 삶도 달라진다. 삶의 가치를 돈이나 명예, 지식이나 건강 등에 따라서 살아가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우리들이 그토록 갈구하는 행복도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발밑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갈색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온통 갈색이다.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아름답다. 사랑의 눈은 모든 사물을 생명이 있는 존재로 끌어당긴다.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될 때 자신의 삶의 가치를 정립시키고 행복을 느끼게 된다. 행복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고 세상에 고마움을 느낄 때 찾아온다.
 
“생에 대한 집착과 소유의 관념에서 놓여 날 수 있다면 엄연한 우주 질서 앞에 조금도 두려워 할 것이 없다”는 법정스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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