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유신영 대표기자〕 서울시가 올여름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대발생에 대비해 친환경 살수드론을 처음 도입하는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러브버그 발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순까지 일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원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대응 체계를 확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짧은 기간 대량 발생해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곤충이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목격담이 확산하면서 시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의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2022년 4천418건, 2023년 5천600건, 2024년 9천296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1천515건이 접수됐다.
시는 지난 4월 실시한 유충 서식 실태조사와 2023∼2025년 민원 데이터를 분석해 대발생 예상 지역을 도출했으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삼육대학교 산학협력단 등과 협력해 친환경 방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러브버그가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하는 등 생태계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는 점을 고려해 살충제 살포보다는 친환경 방제 방식을 우선 적용하고 있다. 완전 박멸보다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개체 수 감소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살수드론을 활용한 방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불암산과 수락산 일대에서 총 4차례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대량 발생 지역에 대한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시는 드론이 살포하는 물방울의 낙하 압력이 러브버그의 비행 능력을 떨어뜨리는 특성을 활용해 공원이나 산림 인접지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방제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친환경 미생물 제제(BTI)를 활용한 유충 구제 시범사업도 실시했다. 사업 규모는 당초 은평구와 노원구 2개 지역, 1만2천600㎡ 규모로 계획됐으나 선제 대응 차원에서 4개 지역, 3만1천500㎡로 약 2.5배 확대했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민원 발생 추이와 현장 상황을 분석한 결과 대발생 예방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러브버그를 유인·포집하는 유인물질 포집기를 당초 1천300대에서 4천895대로 대폭 늘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한 빛을 이용한 대량고공포집기를 노원구 불암산에 설치해 발생 밀도와 확산 양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에게 야간 조명 사용 최소화, 방충망 점검, 차량 세차, 어두운색 계열 의류 착용 등 생활수칙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러브버그 대응의 목표는 박멸이 아니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발생 예측부터 유충 관리, 현장 대응까지 단계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서울형 방제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