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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극적인 승리+마틴 4타점 폭발…다저스, NLDS 2승1패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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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일반
  • 2019.10.07 14:03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문이호 기자)    류현진이 올해 가을야구 첫 등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LA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는 류현진의 역투와 6회에만 6안타(1홈런) 2볼넷으로 대거 7점을 뽑은 다저스가 10-4로 승리했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 두게 됐다.


류현진은 작년까지 통산 7번의 가을야구 등판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특히 원정 4경기에서는 2패 6.00으로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통산 8번째 가을야구이자 5번째 원정경기 등판에서 5이닝 2실점의 안정된 투구로 포스트시즌 통산 3번째 승리이자 첫 가을야구 원정경기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자격을 얻지만 지금은 다저스의 우승만 생각하겠다는 류현진의 가을야구 출발이 나쁘지 않다.


류현진의 3차전 선발이 확정됐을 때 야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바로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완 투수 맥스 슈어저와의 맞대결 여부였다. 하지만 슈어저는 5일 열린 2차전 경기에서 불펜으로 깜짝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고 워싱턴의 데이브 마르티네즈 감독은 3차전 선발로 슈어저가 아닌 정규리그 11승 8패 3.85를 기록한 아니발 산체스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1,2차전에서 모두 루키 윌 스미스가 선발 포수로 출전했던 다저스는 류현진이 등판하는 3차전에서 류현진과 1.52의 평균자책점을 합작한 베테랑 러셀 마틴을 주전 포수로 투입했다. 다저스는 테이블 세터를 포함해 상위 타선 5명 중 4명을 좌타자로 배치하며 우완 산체스에 대비했다. 이에 맞서는 워싱턴도 류현진을 맞아 2번 애덤 이튼과 4번 후안 소토를 제외한 7명의 우타자를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다저스가 1회초 공격에서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류현진은 지난 7월27일(6.2이닝 1실점) 이후 약 70일 만에 내셔널스파크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의 안타성 타구를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호수비로 잡아낸 류현진은 이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앤서니 랜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4번타자 소토에게 유인구를 던지다가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점을 먼저 내주고 말았다.


1회 30개에 가까운 공을 던졌던 워싱턴 선발 산체스가 2회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살아난 가운데 1회 통한의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던 류현진도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장타력을 갖춘 커트 스즈키와 브라이언 도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운 류현진은 마이클 테일러마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3회에도 세 타자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4회 타순이 한 바퀴 돈 워싱턴의 중심타선을 다시 만난 류현진은 선두타자 랜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소토의 빚 맞은 타구도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하위 켄드릭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스즈키에게 3루수 앞 병살을 유도하며 무사 1,2루의 큰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리고 다저스는 5회초 공격에서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으로 드디어 추격을 시작했다.

 

5회 선두타자 도저를 초구에 3루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1사 후 테일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한 이후 대타 라이언 짐머맨을 1루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1번 터너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후 이튼을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워싱턴은 6회부터 호투하던 선발 산체스를 내리고 1차전 선발이었던 패트릭 코빈을 투입하며 3차전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6회초 공격에서 마틴과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연속 2타점 2루타, 터너의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8-2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 타석에서 대타 크리스 테일러로 교체된 류현진은 5이닝 2실점으로 이날의 투구를 마쳤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조 켈리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점을 헌납했지만 훌리오 우리아스, 아담 콜라렉, 마에다 켄타, 켄리 젠슨을 차례로 투입해 다저스, 그리고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5이닝 4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 정규리그였다면 올 시즌 류현진의 성적(14승 5패 2.32)을 고려했을 때 썩 좋은 투구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7일 경기는 단순한 정규리그 한 경기가 아닌 그 어느 때보다도 팀 승리를 우선해야 하는 포스트시즌이었고 류현진은 최선을 다한 역투로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류현진은 1회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5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1회 2사 1루에서 불의의 홈런 한 방을 허용했을 뿐 4회 무사 1,2루, 5회 2사 1,2루의 득점권 상황에서는 단 하나의 적시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 소토에게 맞은 피홈런 역시 높은 유인구를 소토가 잘 쳐낸 것이지 류현진의 실투였다고 보긴 힘들다. 원정경기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던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마저 날려 버린 류현진의 짜릿한 가을야구 3번째 승리였다.

 

(mailnews0114@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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