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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흙과 주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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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7.04.10 19:53
                               김사철  시인/ 전. 상록수 문학회 대표회장
 
어제는 종일 봄비가 내려 식물들이 좋아라 춤추며 뿌리 튼튼히 내리고 새잎과 꽃피우느라 한창이었습니다.
 
아침에는 먼 산이 안개를 두른 채 신비스런 모습으로 눈앞에 다가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니 백목련 활짝 피어서 나를 반기고, 대문 모퉁이에 죽은 듯이 섰던 매화가 요염한 자태로 나를 이끌고, 축대에 널부러진 개나리는 긴 소매 늘어뜨린 채 아침 인사를 합니다.
 
작은 정원에는 몇 가지 작은 키 나무와 산머로 덩굴에 새싹을 내고 연산 홍도 빗물을 머금은 채 꽃잎을 반쯤 벌리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봄기운에 젖어 한참 서성이다가 집을 나섰지요.
 
우리나라는 원래 단독 주택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인구의 도시 집중으로 주택이 모자라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주거난 해소 차원에서 짓기 시작한 아파트는 아파트 사업자들의 사업을 위해 점점 고급화되어 지금은 멘션 차원으로 변했고 입주자들도 생활보다 치부의 방편으로 삼아 아파트 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현상이고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정부의 주택정책을 대폭 수정해서 아파트 투기를 근본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아파트 투기로 엄청난 돈을 번 사람이 대단히 많습니다. 정부의 주거정책 원점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원래 아파트는 서양의 경우 샐러리맨이 직장따라 여기저기로 옯겨 다녀야 할 때 가방 하나 들고 와서 가볍게 살다가 또 옮기는 그런 차원에서 생겨난 집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재태크 수단이 되고 투기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수십개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빌라나 오피스텔을 수백 개 소유하고 있는 자들이 많습니다. 죽을 때 집을 짊어지고 갈 것인지~ 천원도 못 가지고 가는데 말입니다.
 
일본은 아파트가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물론 지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아파트 투기로 돈 벌려고 하지 않습니다. 단독집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고위층이나 부자도 25평 내외의 집에서 생활합니다. 사람이 집에 눌려서 사는게 아니라 살기에 편하게 해서 삽니다.
 
이제는 살기에 편한 집에서 사는 것이 현명한 길입니다. 집 가지고 자랑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가급적 자연 친화적 집에서 사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일상 생활에도 좋습니다.
 
사실 공중에 시멘트 블록을 쌓아서 만든 아파트는 건강에 얼마나 나쁜지 모릅니다.
 
사는 동안 시멘트에서 나오는 유해물질과 각종 전기 기구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인체에 심각한 데미지(상처)를 줍니다.
 
각종 현대병도 음식 영향이 많지만 전기와 시멘트로 부터도 지대한 영향을 입습니다. 사람은 흙을 가까이 하고 살아야 합니다.
 
사실 인체의 구성 원소는 흙에 다 있습니다. 하나님이 최초로 천지를 지으신 것은 모든 근원이 천지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태양과 공기를 얻고 땅에서 헤아릴 수 없는 것들을 얻습니다.
 
철분 인 황 석회 칼슘 비타민 등 우리의 몸에 있는 모든 것은 땅과 하늘에 있습니다.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들을 여기서 얻습니다.
 
그래서 땅을 밟고 만지며 살고, 또 땅에서 나오는 것들을 섭취해서 살면 건강하게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흙과 친하세요. 흙을 사랑하세요. 우리는 흙으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흙은 바로 인간의 몸입니다.
흙 속에서 사시는 선생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봄비가 풍성히 내렸습니다. 청명 한식도 지나 이제부터 봄꽃이 화려하게 피면 꽃과 더불어 예쁜 단장을 하시고 춤추며 노래하세요.
 
귀한 자신이 싱그러워지고 사람들로부터 칭찬받으며 하나님께서 등을 두드리시며 안아 주실 것입니다.
 
*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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