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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 릴레이 기부…‘희망 고속도로’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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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 2015.10.26 15:00
통도사휴게소, 한명에서 시작해 직원 1/3 청년희망펀드 동참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하러 왔다고 하니까 은행 직원이 다소 놀라더군요. 그때만 해도 일반인이 가입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나 봅니다. 이후 우리 직원들이 하나둘 가입하다보니 다음에 또 누구 올까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지난달 말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한 김창현 통도사휴게소장의 말이다.

 

영남알프스의 주봉 영축산의 광대한 능선 아래 자리한 통도사휴게소에서는 전체 직원 가운데 1/3인 10여명이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통도사휴게소 직원들이 청년희망펀드 약정 증서를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통도사휴게소 직원 1/3인 10여명 이상이 펀드에 가입했다.
통도사휴게소 직원들이 청년희망펀드 약정 증서를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통도사휴게소 직원 1/3인 10여명 이상이 펀드에 가입했다.

 

통도사휴게소를 운영하는 성주산업 대표가 시동을 건 이후 김 소장을 비롯한 관리직원들이 참여하고, 다음에는 매장직원들이 동참하는 등 릴레이 기부가 펼쳐졌다.

 

김창현 소장은 “솔직히 처음에는 우리 같은 일반 국민들이 청년희망펀드에 꼭 가입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점점 가입자가 늘어나고 희망펀드에 대한 호의적한 분위기가 확산되며 ‘좋은 일인데 좋은 마음으로 하자’고 결정했다”며 “막상 가입하고 나니까 기분이 좋고 마음도 뿌듯해졌다”고 가입소감을 밝혔다.

 

라월임씨가 대학생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고 말하고 있다.
라월임씨가 대학생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고 말하고 있다.

 

식당에서 근무하는 라월임씨도 “사무직원들이 가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렇다면 매장직원들도 질 수 없다지’는 ‘선의의 경쟁심’이 발동했다”며 “희망펀드가 잘 쓰여져 아이들이 어서 취직도 하고 희망과 행복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부 직원 중에는 청년도 포함됐다. 올해 스물 여섯인 신나윤씨는 “만일 제가 취업을 못했다면 희망펀드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고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아직도 지방에서는 구직정보를 얻기가 어려운 편”이라며 “취업박람회를 더 많이 여는데 펀드가 쓰였으면 좋겠다”고 사업 아이디어를 제의했다.

 

작년 통도사휴게소에 입사한 신나윤씨는 “지방에서는 취업정보를 얻기가 어려운 편”이라며 취업박람회 지방 개최에도 펀드기금이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작년 통도사휴게소에 입사한 신나윤씨는 “지방에서는 취업정보를 얻기가 어려운 편”이라며 취업박람회 지방 개최에도 펀드기금이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통도사휴게소의 릴레이 기부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이미 가입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가입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현 소장은 “액수는 중요치 않다. 기부하는 행위 자체가 보람된 일”이라며 “좁게는 회사 내부에서 더 확산이 되고, 크게는 휴게소 업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적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통도사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의 마지막 휴게소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경부고속도로의 첫 휴게소라 할 수 있다. 통도사휴게소에서 시작된 릴레이 기부가 ‘희망 고속도로’를 씽씽 달리며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통도사휴게소 김창현 소장. 가입 전에는 해야되나 마냐에 대해 고민까지 했지만 이제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기부 긍정론자로 바뀌었다.
통도사휴게소 김창현 소장. 이전에는 일반인의 펀드 가입에 대해 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희망펀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기부 긍정론자로 바뀌었다. 이게 바로 기부의 힘, ‘긍정 바이러스’다.

 

경남=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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