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움 제트(Lilium Jet)는 미군이 보유한 오스프리처럼 수직 이착륙과 수평 비행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기 동력으로 해결한 세계 첫 전동 VTOL기다. 이런 릴리움 제트가 최근 실제 크기 제품을 이용해 첫 비행을 하는 데 성공한 것. 최고 속도 300km/h에 항속거리 300km다.
릴리움 제트는 독일 기업인 릴리움이 제작한 전동 비행기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삼고 날개에 단 제트팬 36개를 이용해 방향을 바꿔 수직 이착륙을 하거나 수평 비행을 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모인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40여 명이 그동안 개발을 진행해왔고 시험 비행은 독일 뮌헨에서 이뤄졌다. 릴리움 제트는 지상에서 정지한 상태에서 마치 헬리콥터처럼 그 자리에서 천천히 부상해 수직 이륙을 해냈고 제트팬 방향을 바꿔 기류를 변화시키면서 추진력을 냈다. 물론 시험 비행 이후 다시 천천히 수직으로 착륙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릴리움 공동 창업자 겸 CEO인 다니엘 위건드(Daniel Wiegand)는 “릴리움 제트는 수직 이착륙과 수평 비행이 가능한 세계 첫 전동 비행기”라면서 “누구나 언제든 손쉽게 타고 날 수 있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개인용 VTOL기를 목표로 한다는 것. 앞서 밝혔듯 릴리움 제트는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어 긴 활주로가 필요 없고 전기 동력을 써서 소음 문제도 없다. 덕분에 빌딩 옥상 같은 곳에서 이착륙을 할 수 있다. 뉴욕 맨해튼에서 JFK공항까지 55분 걸리던 거리를 릴리움 제트로 가면 5분에 이동할 수 있다.
개발사 측은 릴리움 제트를 비행 택시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목적지를 누르기만 하면 몇 분 안에 릴리움 제트로 갈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릴리움에 따르면 15분 동안 12km 밖에 이동할 수 없는 자동차에 비해 같은 시간 릴리움 제트는 70km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생활권을 30배 이상 확장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도심 속 소음에서 떨어져 시골에서 살면서 얼마든지 도시를 오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질 수 있다. 또 배기가스 제로, 소음도 비교적 조용해 도시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릴리움은 지난 2013년 설립됐다. 릴리움 제트는 앞으로 오는 2019년 유인 비행 시험을 실시하는 한편 2025년에는 온라인으로 릴리움 제트를 예약할 수 있는 ‘하늘판 우버’ 서비스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소형 전동 비행기는 당연히 활주로도 필요 없이 이착륙을 할 수 있고 배기가스나 소음 문제도 없다. 가까운 미래에는 도시 교통을 바꿀 가능성을 갖고 있다. 릴리움 제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