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유명 W척추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가 잇따라 사망하자 의료사고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목 디스크 검사를 받은 A씨(39)와 같은 달 28일 척추협착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던 B(59·여)씨가 쓰러져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앞서 해당 병원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이던 C씨도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한의사협회 등의 협조를 받아 정확한 사망 원인과 의료과실 등의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환자 2명에 대한 사망원인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이며 결과가 나오는 데로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W병원측은 의료사고 등의 문제는 전혀 아니라며 난감한 기색을 표했다.
병원 관계자는 "A씨는 단순한 디스크 검사만 받고 입원 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B씨는 폐색전증(주요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증상)으로 사망했다"며 "사망 사고가 연달아 발생해 안타깝지만 의료사고 등의 문제는 전혀 아니다.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사회부=김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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