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탈세와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중견 패션기업인 신원그룹 박성철(75) 회장을 소환조사한다.
7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8일 오전 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11년 개인파산과 개인회생을 신청하면서 저당 잡힐 만한 재산이 전혀 없는 것처럼 법원을 속여 250억원 이상의 개인채무를 부당하게 면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지인들을 채권자로 위장시켜 채권자 집회에 참여하게 한 뒤 박 회장의 개인채무를 면제해주는 의결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회장은 가족과 지인의 이름으로 신원의 지분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증여세 등 수십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을 불러 은닉 재산 규모와 탈세, 횡령 정황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될 경우 박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일 검찰은 박 회장의 자택과 신원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회부=방영석 기자